교계/교회

NCCK,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환영"

"'헬조선' 청년들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 결코 무시할 수 없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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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인천국제공항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인천국제공항공사 홈페이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 정의평화위원회가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에 환영의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NCCK 정평위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공기관 최초로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하고 보안검색요원, 공항소방대, 야생동물통제 업무에 종사중인 2,143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한 것은 크게 반길 일이다"라며 "이번 결정은 전체 노동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한 것으로, 땀 흘려 일하는 이들이 그에 합당한 열매를 누릴 수 있게 하는 필수적인 조치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일부 청년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화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을 두고는 "이번 결정을 두고 나오는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들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기는 하다. 특히 '헬조선'이라 불리는 현실 가운데서 살아남기 위해 밥 먹을 시간마저 포기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하는 청년들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상대적 박탈감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희망을 보여주지 못한 채 끝없는 경쟁과 희생만을 강요해 온 우리 사회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무한경쟁과 무한착취를 위해 만들어 낸 비정규직제도를 철폐하고 모든 노동의 가치가 차별 없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그 가운데 여러 사회구성원들이 서로 동의할 수 있는 공정성의 기준을 세워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누군가의 밥그릇을 뺏는 일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안정된 고용조건 속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며, 이는 곧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지수 admin@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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