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기복적인 한국 개신교
옥성득·UCLA 한국기독교 부교수

입력 Jul 31, 2020 07:54 AM KST
prayer
(Photo : ⓒ베리타스 DB)
▲기도하는 성도의 모습. 위 사진은 해당 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한국 교회가 현세 기복적인 것은 샤머니즘이 주된 이유가 아니다. 목사와 교인 때문이다. 무교 탓할 것 없다. 한국 개신교인이 다른 종교인보다 더 기복적이다. 규모나 차원에서 더 기복적이다.

한국 교회가 맘몬을 섬기고 돈을 섬기고 물신을 섬기는 것은, 샤머니즘 때문이 아니다. 기복신앙은 모든 종교, 모든 시대에 보편적이다. 예를 들면 브라만교는 매우 기복적이다. 한국 교회는 타락한 불교, 타락한 유교, 타락한 무교의 영향 + 그보다 심한 자체의 이기심과 약삭빠른 욕심으로 현세 기복적인 성향이 강하다. 타락한 종교로서 겉모양만 남은 기독교이기 때문에 기복 신앙이 "95%"이다.

한국 '종교'는 기독교를 포함해서 기복적이다. 기독교가 희생과 정의와 자유, 안전과 평화를 위한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한 도구가 되려면, 늘 자신을 쳐서 십자가에 복종시켜야 한다. 그 일을 못하기 때문에, 늘 샤머니즘 탓, 불교 탓, 유교 탓 한다. 그러면서 목사들은 돈을 섬긴다. 말이라도 못하면 덜 욕을 먹을 것이다.

타 종교 탓 그만 하자. 다 기독교 탓이고 타락한 한국 기독교 때문에 한국 사회가 돈에 미치고 권력에 미치고 있다. 다 내 탓이다. 후대 사가는 한국 사회가 지나치게 기복적인 이유를 여의도와 강남 대형교회, 서울 개신교, 대도시 기독교 때문이라고 평가할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와도 회개하는 대형 교회 하나 없다. 9월 총회가 다가와도 회개하는 교단 하나 없다. 십자가는 장식이요, 부적에 불과하다.

※ 이 글은 옥성득 교수(UCLA 한국기독교 부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본보는 앞서 필자의 동의를 얻어 신앙성찰에 도움을 주는 유의미한 글을 게재키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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