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맘카페 민원 제기로 폐쇄됐다가 문 연 운정참존교회

고병찬 담임목사 외 성도일동 "헌법 어긴 파주시장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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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운정참존교회 유튜브 갈무리)
▲운정참존교회 고병찬 목사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맘카페의 단순 민원 제기에 의해 교회시설이 폐쇄됐던 파주 운정참존교회(담임 고병찬 목사)가 지난 6일 다시 문을 열었다. 운정참존교회는 예장통합측에 소속된 교회다.

운정참존교회 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16일간의 폐쇄 조치 기간이 끝나 다시 교회 문을 열게 됐다"며 "성전에서 마음껏 예배드리고 찬양할 수 있던 것이 주님의 자비하심과 크신 은혜였음을 깨닫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또 "폐쇄 이전에도 참존교회는 발열 체크, 방명록 작성, 개인 소독, 공간 소독을 철저히 하며 방역 수칙들을 준수하고 있었다"며 "이후로도 철저히 보건 당국의 방역 지침을 준수할 예정이며 온라인 예배를 위한 최소 인원 20명 이하로만 출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지난 7일 운정참존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참존교회 폐쇄에 대한 참존교회 성도들의 공식 성명서'를 발표한 내용 전문.

참존교회 폐쇄에 대한 참존교회 성도들의 공식 성명서

코비드19의 제2차 감염은 정부의 방역 실패에 따른 것이다. 작년 12월 중국의 우한에서 발생한 코비드19는 2020년 1월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한 여인으로부터 우리나라에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그때 대한의사협회는 '중국 전역으로부터 입국제한을 통해 위협을 효과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수 차례 정부에 제안했으나 소용없었다.

오히려 정부는 느긋한 자세였다. 지난 2월 13일 대통령은 경제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다'라고 낙관하였고, 국무총리도 같은 날 상인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런 데(시장)는 마스크 안 껴도 돼요'라고 말했다. 2월 19일 법무부장관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미국 같으면 중국 사람들을 완전히 입국 차단했겠죠. 우린 달라요'라고 자랑했다. 그리고 2월 5일 당/정/청 협의회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조금씩 승기를 잡아 간다'고 하였다. 그리고 2월 18일 대구에서는 신천지 31번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봉준호 감독과 파안대소하며 짜파구리 오찬을 나누었다.

그리고 지난 5월 서울의 이태원 '게이클럽'에서 변이된 GH형 확진자(다른 유형보다 전파 속도가 6배 빠르다고 함)가 나왔지만, 여기에 참석한 전원에 대한 검사와 전국으로 흩어진 것을 제대로 통제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확산은 불을 보듯 뻔하다(우리나라는 무증상이 30%고, 현재 깜깜이 확진자가 20%이상이다).

거기에다 정부는 코비드19가 잦아든다는 판단 하에, 지난 7월 '정부할인쿠폰' 1,700억원어치 284만장을 만들어 배포하여, 그 중의 20% 이상이 전국의 사업장에서 사용되었다. 뿐만이 아니라, 그 동안 정부는 다중(전철, 버스, 카페, 음식점, 학원, 예식장, 운동시설 등)이 모이는 곳을 교회처럼 절대적으로 통제하지 않았다. 또 8월 17일을 느닷없이 '대체공휴일'로 지정하여 3, 4일의 연휴를 주어서 전국에서는 수백만 명의 피서객이 몰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코비드19의 방역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 그런데도 정부는 방역 2단계를 발령하고, 교회들에게 정상적 예배 중단을 명령하였다(타종교는 그대로 종교 예식을 하고 있음). 교회는 결코 코비드19의 진원지이거나 이를 확산시키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교회도 정부의 방심(放心)에서 온, 방역 판단과 실패에 따른 큰 피해자이다.

그런 가운데 파주시는 운정 참존교회에 대하여(참존교회는 코비드19 확진자가 나오거나 정부의 방역 시책을 위반하지 아니함) 맘-카페의 지속적인 민원만을 받아들여 교회 폐쇄 명령을 내린 것은, 마치 정부의 방역 실패에 대하여, 또 지역의 악의적인 민원의 '희생양'을 찾기 위하여, '마녀사냥식'으로 '행정편의주의'를 선택한 것은, 헌법 제37조 2항의 '과잉금지원칙'을 어긴 것이며, 헌법 제20조의 '종교의 자유'를 크게 훼손한 것이다.

따라서 파주시장은 운정 참존교회의 모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한국교회 앞에 사과해야 한다. 만약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순교의 각오'로 국민의 기본권과 신앙의 자유를 지키고, 되찾기 위하여 끝까지 싸울 것을 천명한다. 기독교를 부당하게 탄압하고 예수 믿는 신앙을 억제하는 정권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

이지수 admin@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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