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예장통합, 현실을 목도하고 세습금지 헌법을 준수하라
옥성득·UCLA 한국기독교 부교수

입력 Sep 10, 2020 10:48 AM KST
anglican
(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지난해 장신대 81회 동기 목회자 43명이 명성교회 세습 논란의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하고 나서던 모습.

1942-45년 태평양전쟁이 격화되면서 신사참배에 찬성하는 교회들은 자진하여 교회를 폐쇄하기 시작했다. 1942년 한 해만 보아도 교회당 30%를 없애고 줄였다. 교인도 비슷한 비율로 줄었다.

예배당 예배에 목숨을 걸지 않고, 목숨을 위해 예배당을 폐쇄했다. 나아가 1942년에 조선장로회는 전투기(애국기) 한 대를 헌납했다. "조선장로호"였다. 1944년 400대 헌납 운동이 전개되자, 다시 헌금을 모아 "조선장로호 제2기"를 육군에 헌납했다.(감리교회도 동일했다.)

예장통합 장로교회가 세습에 무릎을 꿇은 결과 지난 3년 간 통합측 교회만 가나안 교인 20만 명 이상을 만들었다. 명성교회 3만을 지켜주려던 교계 지도자들과 총회 총대들의 오판으로, 실제로는 교인 30만을 잃었다. 한 번 교회 세습 금지의 둑이 무너지자 제2, 제3의 세습 교회로 교회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이렇게 2년만 더 가면 50만을 잃을 것이다. 교인 300만을 바라보다가 200만이 되었고, 이제 곧 150만이 될 것이다. 1938년 9월 총회에서 신사참배 가결 이후, 1942년부터 예배당을 포기하고, 교회종 수 천 개를 전쟁용으로 헌납하고, 그것도 모자라 헌금을 모아서 비행기 두 대, 기관단총 수 백 대를 헌납했던 과오가 반복되고 있다.

명성교회 세습을 허용한 죄로 인해 타격을 입은 교회에, 코로나가 닥치자, 교세는 걷잡을 수 없이 줄어들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세습을 회개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면, 제2의 신사참배에 이어, 제2의 조선장로호 헌납이 일어나고, 교회는 생명을 죽이는 일에 헌납하는 타락한 종교단체가 될 것이다.

곧 열리는 총회에서, 총대들은 각성하고, 하나님 앞과 한국 사회 앞에 두려운 마음으로, 헌법을 수호하고, 회개하는 심정으로 세습을 철폐하고 금지하는 결정을 해야 한다. 그것이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예장 통합의 자세가 될 것이요, 교단을 살리고 개혁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 이 글은 옥성득 교수(UCLA 한국기독교 부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본보는 앞서 필자의 동의를 얻어 신앙성찰에 도움을 주는 유의미한 글을 게재키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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