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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인식' 박지선 추모 기독 연예인 신보라-박지헌-솔비-알리-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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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박성광, 정선아, 신보라 인스타그램)
▲박성광, 정선아, 신보라 등이 박지선을 추억했다.

5일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개그우먼 박지선 모녀의 발인식이 진행된 가운데, 기독 연예인들이 박지선을 추억하고 유족을 위한 기도를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 신보라는 박지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그녀를 추억했다. 신보라는 "그렇게 따뜻했던 기억들만 남겨가지고, 사람 마음을 이렇게 시리게 해요. 많이 보고 싶어요 선배님. 항상 고마웠어요. 잊지 않을게요. 사랑해요"라며 "늘 안아주고 싶던 사람, 먼저 안아주던 사람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라고 그녀를 회상했다.

개그우먼 정지민은 "출근하자마자 덧니 보이며 웃으면서 나한테 손 흔들던 선배 모습이 너무 그립고 계속 생각난다. 나의 개콘 첫 코너부터 마지막 코너까지 나의 엄마여서 영광이었다"며 "많이 고맙고 너무 많이 미안하다"고 박지선을 회상했다.

배우 엄지원은 "딱 한 번 그녀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한순간의 만남이었지만 스마트하고 유쾌하며 따뜻한 품성을 가진 사람이란 것이 오롯이 전해진 사람이었다"고 회상하며 "당신이 준 웃음들 좋은 에너지 기억하겠다"고 했다.

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2010년 모차르트를 하며 알게 된 동갑내기 친구 지선이. 지금까지 빠지지 않고 매 공연마다 축하해주러 왔던 지선아, 그리고 지선이와 함께 항상 두 손 가득 반찬과 선물을 가지고 오셨던 지선이보다 더 유쾌하셨던 어머니..코로나 때문에 바쁘단 핑계로 연락 많이 못해서 너무 미안해"라며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겸손하고 따뜻한 사람 희극인 박지선 그곳에선 항상 웃음만이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개그맨 박성광도 장문의 글을 올리며 그녀를 추억했다. 박성광은 "나의 동기이자 개그 콤비이자 늘 한 세트였던 지선아"라며 "정말 지선이와 마지막 인사하는 날이네. 누구보다 널 많이 지켜봤음에도 다 알지 못하고 다 느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지금 이 상황이 비통하고 한없이 마음이 무너져내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일상 곳곳에서 또 네가 생각나겠지만, 그때마다 지금 사진처럼 환히 웃는 얼굴로 널 기억할게. 그게 네가 가장 기억되고 싶은 모습일 것이고, 이렇게 환한 웃음을 가진 아이가 진짜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니까"라며 "내 이름 옆에 항상 연관검색어이던 지선아 오늘따라 네 귀하고 씩씩했던 삶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고 빛이 됐던 그 말들이 정말 너무나도 그리운 날이다. 너의 선한 영향력 정말 오래오래 기억할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곳에선 더 이상 아프지 말고,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고 외출도 마음껏 하고 좋아하는 강아지도 꼬옥 안고자고 나중에 만나서 우리 같이 또 개그하자 벌써 너무 보고 싶은 지선아 어머님과 함께 편안히 쉬렴"이라고 했다.

가수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솔비는 성경책을 두고 기도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코미디언 찰리 채플린은 말했다. 우리에게 웃음을 보여주던 많은 희극인들의 인생을 당겨보면 어두운 부분들이 참 많지 않을까... 슬플때 더 웃고 싶듯이"라며 "자신이 고통받았던 것처럼 누군가에게는 잠시라도 웃음 뒤에 고통을 가려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솔비는 "그가 처음 신인상을 받은 수상소감에서 '20대에 화장 못해서 슬픈 여성이기보다 20대에 바보 분장으로 더 웃음을 드리지 못해서 슬픈 개그우먼이 되겠다'라는 당찬 포부가 인상 깊었다"며 "자신을 사랑하는 게 무엇인지 삶으로 보여줬던 친구이다. 오늘은 일부러라도 그녀의 활동들을 보며 웃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희극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많이 웃는 것뿐. 웃음에 서툰 우리를 위해 그녀가 남기고 간 선물"이라며 "오늘 난 얼마나 웃었을까. 어른이 되어갈수록 한 번도 웃지 않은 날도 있는 거 같다. 어쩜 웃는다는 건 우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래서 웃음의 가치는 무엇보다 값지다. 하늘나라에서는 엄마와 꼭 껴안고 마음껏 웃고 행복하길 기도한다"고 했다.

가수 박지헌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떠난 사람 남은 사람 모두에게 위로가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고, CCM 음반을 낸 가수 알리는 "지선아, 내가 오늘 부를 노래야"라며 "당신이 지치고 괴로울 때 사랑의 보살핌이 필요할 때 아무것도 제대로 되는 게 없을 때 눈을 감고 날 떠올려 곧 내가 나타날 거야 너의 가장 어두운 밤을 밝히기 위해(중략)"이라는 장문의 가사를 게시했다.

이밖에 그룹 쿨 소속의 가수 유리(본명 차현옥)는 십자가 사진과 함께 "지선씨와 지선씨 어머님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탤런트 문지인은 "아프고 힘든 사람들 옆에 함께 있어주세요. 괜찮다고 밀어내도 귀찮게 해주세요. 언젠가 다 당신에게 축복이 되어 돌아올 거에요. 사랑할 시간은 언제나 지금입니다 #편히쉬세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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