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교회 등 종교시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 받아

방역당국 “정규예배·미사 비대면 원칙”, 네티즌 “권고 이상 조치 취해야”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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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3차 대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방역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서울역 등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해 나갔다. 시민들도 이른 아침부터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다.

방역당국이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일단 중대본은 오는 24일 0시부터 1월 3일 24시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전국적으로 특별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중대본은 종교시설과 관련해선 22일 "2.5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여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은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며,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식사는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대본은 "지난 1주간 전국 일 평균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요양병원, 요양시설, 종교시설 등 고위험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성탄절과 연말·연시 연휴를 전후로 모임, 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감염 확산의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1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성탄절을 한 주 앞두고 종교시설에서 비롯된 확진자 수가 2주 전보다 5배나 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며 "각 종단에서는 연말연시 종교행사를 비대면·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소규모 모임·식사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12월 세째 주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34건 중 10건이 교회 등 종교시설과 관련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달 초 강서구 화곡동 성석교회, 충남 당진 나음교회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지난 주엔 경북 지역 교회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는 양상이다. 대구 동구 광진중앙교회 선교사 2명이 20일 출국 전 받은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다음 날인 21일 이 교회 교인 2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어 경북 영주시 소재 영주교회에선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영주교회에서 17명이, 안동시 태화동 옥동장로교회에서 주말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이 나왔다.

22일엔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대면예배를 했고, 이 교회에서 17명의 확진자가 나온 사실이 전해졌다. 서울시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역학조사 결과 해당 교회는 12월 13일에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교인 122명이 모여 대면예배를 진행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예수비전교회는 이미 지난 6월 한차례 집단감염이 발생했었다. 관할 금천구는 해당 교회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활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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