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미얀마 군부가 참회하고, 학살을 중단하게 하소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 미얀마 민주화 위한 기도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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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선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를 열었다.

"주여 미얀마 군부가 참회하게 하시고 하루 속히 제 자리로 돌아가게 하소서. 자국민을 향한 총구를 지금 당장 거두게 하소서.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옵소서."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선 미얀마 군사정권의 자국민 학살 중단과 민주주의의 회복을 염원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기도 음성이 울려 퍼졌다.

이날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아래 기독교행동)은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미얀마 민주시민을 위해 기도하는 한편, 1980년 5월 광주민주항쟁과 2017년 광화문 촛불의 기억을 떠올리며 연대를 표시했다. 이날 기도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소인원만 참여했다.

미얀마에선 연일 학살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현지시간 23일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선 7살 소녀가 총상으로 숨지는가 하면, 무장한 군인이 민간인에게 가혹행위를 가하는 일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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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선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기도회 설교는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미얀마 대책위원장 정진우 목사가 맡았다. 정 목사는 "군부는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간 정부에 권력을 이양해야 하며, 모든 구속자를 석방해야 한다.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군인이 아닌 미얀마 민중의 힘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만달레이에서 숨진 7세 소녀를 언급하면서 "잔악한 군부의 총탄은 그녀를 살해했지만, 사실 죽지 않았다. 마치 예수를 죽여 영원한 무덤 속에 가둘 수 있다고 믿었던 이들이 3일 만에 무너진 것처럼 이 소녀를 죽였던 이들은 곧 패배할 수밖에 없다"며 "마침내 그녀의 꿈은 쓰라렸던 모든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끝내고 모든 다양한 종족들이 화합하고 하나 되는 새로운 미얀마, 민주 미얀마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와 한국기업의 유착을 고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권과평화를위한국제민주연대' 나현필 사무국장은 "민간인 학살을 주도하는 건 33사단인데 이들은 기업도 운영한다. 한국기업도 이 잔인무도한 33사단과 합작관계에 있고, 그 중 하나가 포스코"라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EU 기업들이 미얀마 인권문제로 꺼렸는데 한국기업은 새로운 시장이라며 (미얀마에) 진출했다.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를 외면하고 진출해 이득을 올렸다. 그랬으니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마땅한데 한국기업은 이에 대해 아무런 사과의 말도 없다"고 질타했다.

기독교행동은 매주 목요일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도회를 여는 한편, 모금활동과 아시아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시아 민주화를 위한 연대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활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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