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장, 아카데미하우스 매각 대신 다시 장기임대

높은 보증금과 월임대료 유치권 문제까지...임대 성사될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유지재단이 아카데미하우스 매각을 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 임대 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총회 측은 최근 강북구 수유리에 소재한 아카데미하우스 임대 공고를 내고 임대조건과 임대기간 등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 유치권 등의 문제가 있어 임대가 성사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공고문에 의하면 아카데미하우스 임대조건은 보증금 10억원, 월임대료 5천만원(연6억원)이며 임대기간은 10년으로 연장 가능하다. 선정 방식은 임대 희망자 면담 후 선정 절차로 이뤄진다.

접수마감은 오는 4월 2일 오후 5시까지이며 접수방식은 이메일 또는 우편 접수로 할 수 있다. 제출서류로는 △임차인에 대한 소개(전화번호, 회사명, 주소) △임차인 법인등기부등본(법인) 및 주민등록등본(개인) △임대건물 운영 및 사업계획서(개보수비용 포함) △임대조건 제안(임차인 의견) 등이다.

접수처는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30 기독교연합회관 402호 (재)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유지재단이다.

kijang
(Photo : ⓒ기장 총회 공식 유튜브 갈무리)
▲장기간 방치된 아카데미하우스. 침수와 누수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교단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아카데미하우스는 유치권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기장총회는 앞서 지난 2014년 아카데미하우스에 소재했던 총회를 종로 5가로 이전하면서 아카데미하우스 운영을 외부업체에 위탁했으나 이 업체가 리모델링 작업 중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결국 임대료 등을 총회에 제때 납부하지 못하고 체납 중이다.

또 장시간 건물이 방치되면서 누수와 침수현상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가 이뤄져야 건물을 용도에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교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역은 신축 공사 허가가 나지 않는 곳이며 설혹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어도 현재 건물 높이 이상으로 변형할 수 없는 제한 구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 안팎에서는 아카데미하우스 장기 임대와 관련해 상당한 보증금과 월임대료 그리고 유치권 문제까지 풀고 건물을 사용할 임차인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반 우려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또 다시 장기 방치가 되지 않을지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아카데미하우스는 6, 70년대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 소외된 이들을 대상으로 노동, 여성, 농촌 문제들을 교육한, 민주화의 산실과도 같은 곳이다. 강원룡 목사가 사회선교와 교회일치(에큐메니칼)운동을 위해 1965년 크리스찬아카데미를 설립했고, 이후 매년 20회가 넘는 대화 모임을 아카데미하우스에서 가진 바 있다. 총회 임원 등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 방치되고 있는 아카데미하우스를 찾아 "아카데미하우스가 버려지고 있다"며 기도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