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설교] 사랑과 선한 일

한문덕 목사(생명사랑교회 담임)

hanmoonduck
(Photo : ⓒ생명사랑교회 홈페이지(https://www.agapao-zoe.com))
▲생명사람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성경본문

잠언 6장 16-19절, 시편 101편 1-8절, 히브리서 10장 19-24절

설교문

[설교 준비를 하며]

설교를 준비할 때마다 제가 속으로 바라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제 설교를 듣는 분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해서 올바로 이해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가 말하는 다양한 교리나 윤리적 덕목에 대해서 오해했던 것들이 바로잡아지고, 궁금했던 것들이 풀려서 답답했던 마음과 머리가 시원해지시길 바랍니다.

둘째는 성경에 쓰인 믿음의 고백들을 제가 풀어갈 때, 청중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오늘날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태도와 자세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가정에서, 회사에서 또 다른 모임과 만남에서 우리는 그때그때 알맞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주어진 역할들을 충실히 해낼 때 우리는 보람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역할은 무엇이며,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일까요? 저는 우리 예배에 참여하시는 많은 분들이 제 설교를 듣고, 자신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들을 잘 형성해서 주위 분들로부터 신뢰 받고 칭송 받는 사람들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셋째는 제 설교를 듣고 청중들의 마음에 하나님에 대해 더 알고 싶고 주님과 함께 하고픈 마음들이 더 깊어지고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요한복음 17장 3절에 보면 "영생은 오직 한 분이신 참 하나님을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제 설교가 청중으로 하여금 진실로 참 하나님과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매 순간 참되고 영원한 구원의 삶을 살게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예수님을 더 알고 싶게 만드는 설교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설교를 준비하면서 제 설교를 통해 그리스도교 신앙의 진수를 알고, 자신이 그리스도인으로 사는지를 성찰하며,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갈 때, 바로 이런 모든 과정이 우리의 삶에서 직접적인 열매들을 맺고 효과를 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단순히 마음으로만 만족하고 정신 승리하는 데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물질세계에서, 사회적 관계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실존적인 삶의 의미도 느끼고 뿌듯하고 후회 없는 삶을 사는데 도움을 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저는 교회에 다니고, 예수님을 알고,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하는 과정을 통해서 정말로 날마다 신비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느끼며, 다양한 가능성으로 가득한 열린 미래를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늘 주님께서 이끄시는 길에서 새롭고 신비함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과 그리스도인의 삶]

그리스도인들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자본주의 세상을 지금 살아갑니다. 모두 먹고 마시고 자고 하는 생활을 합니다. 노동을 하고 돈을 벌어야 합니다. 수천년 수만년의 세월동안 인류는 새로운 발견과 발명을 하며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왔지만,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고 삶을 영위하는 많은 부분들은 큰 변함없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문제, 아이를 낳아 기르고 세대를 이어가는 문제, 집단과 개인의 문제,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은 늘 인류가 풀어야 할 과제들입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는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어떤 윤리의식을 가지고 어떠한 사회문화를 만들어가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더 나은 사회, 즉 신앙의 언어로 표현한다면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물질적 환경부터 시작해서 사회 전반에 걸쳐서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사회를 바꾸어 갈 것인가 하는 것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입니다.

지구상에 자신을 반성하며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고 기억과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는 인간이 유일합니다. 때문에 지구의 운명이나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은 모두 인간에게 달려 있습니다. 바로 저와 여러분의 삶과 매 순간의 선택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시편은 다윗 왕이 주님의 백성을 다스리면서 다짐하는 노래로 알려진 것입니다. 다윗은 주변의 제국들에 둘러싸인 채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이스라엘을 책임져야 합니다.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가 주님의 사랑과 정의가 가득한 나라가 되도록 하려는 다짐이 있습니다. 왕정국가가 아닌 백성이 주인 노릇하는 이 시대에 이 노래는 바로 우리들의 노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윗 왕이 흠 없는 길을 배워 깨닫고자 한 것처럼 우리도 그래야 하는 것입니다. 불의한 일은 눈앞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구부러진 생각을 멀리하며, 악한 일에는 함께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웃을 헐뜯는 자들의 입을 막고, 마음이 오만한 자를 멀리하며 믿음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만 곁에 두어야 합니다. 속이는 자, 거짓말하는 자들과 함께 하지 않으며, 이런 자들이 주님의 몸된 교회공동체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잠언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서 미워하시고, 싫어하시는 것들을 나열하고 있는데, 이 모두는 놀랍게도 하나님 앞에서 가져야 할 개인의 잘못된 마음상태나 종교적으로 불경건한 행위가 아니라, 인간 상호간의 관계를 깨뜨리는 행위들입니다. "거만한 눈"으로 이웃을 대하는 태도라든가, 인간들 사이의 신뢰를 깨뜨리게 하는 거짓말하는 혀, 무죄한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는 손과 남을 고통의 수렁으로 몰아넣게 하는 악한 계교를 꾸미는 마음,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데 빠른 발, 법정에서 거짓으로 증언하고, 친구와 동료 사이를 이간질 하는 것을 주님께서 싫어하신다고 오늘 잠언은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잠언이 밝히고 있는 죄 목록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 저지르는 종교적 불경건이나 모독이 아니라 인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매우 실제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는 그동안 "영적"이라는 말을 자주 써왔기 때문에 우리도 자주 들어왔지만, 사실 성경의 많은 부분은 영적으로 해석하지 않도록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죽은 뒤에 벌어지는 내세의 일이나, 종교생활에 대한 안내보다도 매우 실제적인 일들을 논의합니다.

특히 잠언은 그러합니다. "손이 게으른 사람은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사람은 부유하게 된다."(10:4), "속이는 저울은 주님께서 미워하셔도, 정확한 저울추는 주님께서 기뻐하신다."(11:1) "모르는 사람의 보증을 서면 고통을 당하지만, 보증 서기를 거절하면 안전하다."(11:15) "지도자가 없으면 백성이 망하지만, 참모가 많으면 평안을 누린다."(11:14) 이 모두가 우리들의 실제 삶에서 가지고 있어야 할 지혜인 것입니다.

지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생성됩니다. 시대마다 시대정신이 있고, 지역마다 자신들만이 경험한 특성들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런 지역적 특성과 시대정신을 잘 분별할 줄 압니다. 심지어 앞서서 만들어 가기도 합니다.

[코로나 15개월을 보내며 알게 된 것들]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 대유행 상황을 15개월째 보내고 있습니다. 장하준 교수의 진단에 따르면 전대미문의 지금 상황은 신자유주의적 세계질서에 균열을 내고 있습니다. 1980년대 초 자유무역, 자본시장 개방을 비롯해서 경제정책을 시장에 맡기라는 기업주의적이고 자본친화적인 세계화와 사유재산권을 극대화하는 신자유주의적 정책이 영미계 선진국들로부터 시작해서 1990년대 초반 동구권이 무너진 틈을 타 전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은 개방과 시장 자유화의 물결에 "울며 겨자먹기"로 올라타야 했고, 그러던 사이 우리나라는 IMF의 외환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개발도상국에게 이런 정책을 강요했던 나라들, 강대국이며 선진국이었던 나라들은 사실 자신들이 발전하던 시기에는 국가가 나서서 산업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육성하는 보호무역을 했으면서도, 자신들이 일정한 궤도에 오르자 자신이 오른 사다리를 걷어 차버리고 개발도상국들에게 자신들이 유리한 정책을 강요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 질서는 신자유주의적인 방식으로 재편되어 계속 되고 있지만 200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적 세계 질서는 점점 쇠락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가 불평등과 사회 갈등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영국의 브랙시트가 통과된 것이고,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고,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자국 이익을 위주로 하는 우파 정당들이 득세하게 됩니다. 동시에 전 세계의 다자주의 방식의 운영이 쇠퇴하면서 선진국들은 다자주의를 버리고 개별적으로 개발도상국들을 압박하였고, 이에 맞서 개발도상국들은 세계화에 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에 코로나가 닥쳤습니다. 봉쇄조치를 하지 않고도 코로나 상황을 조절하였던 우리나라는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었지만, 세계 경제는 1929년 세계 대공황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그동안 전 세계가 편승해왔던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과 모델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우선 시장의 자율에 맡기라는 것에서 물러나 투명한 정부의 적극적 개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는 지도자의 결단이 중요한 것처럼 말이지요. 국가가 최소한의 사회적 간접 자본에만 투자하라고 하던 것에서 이제 국가가 직접적으로 국민과 가난하고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를 겪으면서 그동안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노동들, 그래서 임금이 없거나 매우 적었던 노동들인 가사 및 육아, 방역, 식자재 생산과 판매 및 배달, 공교육 등이 매우 중요한 필수 노동으로 인식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온 인류가 느끼고 있는 것은 지구인 전체가 운명 공동체라는 사실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기초적인 생활을 보장하지 못하면 누구나 위험한 전염의 상황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안전하지 않으면 그 어느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전 국민의 복지, 의료, 노동권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국가정책이 시행될 것이고, 코로나 19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인류가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기후 재앙의 문제도 훨씬 더 온 세계가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입니다.

장하준 교수의 분석을 가만히 들어보면, 이제 전 세계는 코로나 19의 위기에 맞서 참으로 중요한 인류애를 발휘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언제나 위기는 위험과 기회라는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이 되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또 다른 점은 기회를 잡은 사람이 저만 살려고 할 때, 그 사람도 다시 위험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계는 보다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특별히 인간이 지구 생명체들과 얼마나 깊은 관계 속에 있는지도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히브리 편지의 상황과 코로나 시기 교회가 나아갈 길]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히브리서의 저자는 우리에게 약속하신 분 즉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흔들리지 말고 신앙인들이 고백했던 그 소망을 굳게 지키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서로 마음을 써서 사랑과 선한 일을 하도록 격려하자고 독려합니다.

히브리서를 전체적으로 읽어보면 이 편지는 교회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했고,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교회의 지도자들이 히브리서 저자에게 문의를 했고, 그 말을 들은 히브리서 저자는 매우 신중하게 편지를 써서 히브리인들의 교회 교인들을 설득합니다.

이 교회가 겪은 위기는 바로 예수를 믿고 세워진 교회가 다시 예수님 이전의 유대교로 돌아가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히브리 교회 교인들이 주님 예수를 통해 얻었던 확신과 열정은 식어가고, 제사장들의 정돈된 율법 예식으로 드려지는 성전 예배를 갈망하며 옛 유대교 전통으로 회귀하려 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께서 베푸셨던 성찬의 의미도 퇴색하고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 이전과 다른 삶을 살던 의지도 꺾여 성전 제사에 다시 의존하려 했던 것입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의 재림이 임박한 시간에 이루어 지리라 생각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우리의 모든 죄악을 말소하시고, 우리가 깨끗하게 된 시점부터 머지 않아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자신들을 영접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재림은 지연되고 교인들 사이에서 과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우리의 죄를 영원히 없앨 수 있는가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다시 유대교 성전으로 가서 속죄 제사를 드려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교인들 때문에 교회는 분열하게 되었고, 교회가 쪼개져서 사라지게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께서 자신의 몸이신 휘장을 뚫고 새로운 살 길을 열어 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예수님이 위해한 제사장이시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마음에 예수의 피가 뿌려진다면 우리는 모든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깨끗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강조하는 것은 이런 사실을 확실하게 믿지 못하고, 지난 주에 우리가 읽었던 본문에서처럼 다시 초보적 교리로 돌아가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의 수신 대상이 되는 교회가 겪은 문제를 오늘날 우리가 겪는 문제와 같은 선상에 올려놓을 수 없습니다.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또한 이미 변화된 세상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는데, 자꾸 예전으로 회귀하려는 생각들이 싹틀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새롭게 나아가는 것보다 익숙한 것에 머무는 것이 더 편하고 안전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비슷합니다.

벌써 1년도 넘게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아직도 현장 대면 예배를 드릴 때 훨씬 더 감동이 되고 설교도 잘 됩니다. 아직도 예전의 방식이 훨씬 더 좋습니다. 온라인 예배가 현장 대면 예배를 대치할 수는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지금 온라인으로 드리는 예배와 모든 목회 활동에도 매우 익숙해 져야 하고 여기에서도 새로운 길들을 열어가야 합니다. 정말로 그러합니다. 예배를 촬영하는 금요일 발표에는 거의 800명 가까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었습니다. 앞으로 언제 코로나가 종식될지 아무도 모르고, 또 코로나 이후에 이보다 더한 놈이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따라서 변하고 바뀌는 세상에서 상상력과 도전하는 모험심을 가지고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오늘 히브리서 저자가 말한 대로 그것은 서로 마음을 써서 사랑과 선한 일을 하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 목요일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었습니다. 기획관리부가 이 날을 기억하고 전교인 카톡방에 환경을 위한 우리의 실천을 올려 놓았습니다. 환경을 지키는 운동법 플로깅입니다.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말과 영어의 조깅을 합쳐서 조깅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뜻합니다. 운동량도 많아지고, 환경도 생각하고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모두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선한 일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어떤 상황이든지 상관 없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드려 새로운 살 길을 여신 예수님을 따라 언제 어디서든지 사랑과 선한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 한 주간의 저의 삶을 돌아보면 "제가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월요일은 기장여신도 교육원 서울교실 강의와 수요사경회 녹화, 연세종교철학연구소 회의, 화요일은 정성한의원 직장예배와 바울 알기 모임을 진행하고 총회 회보에 짧은 설교 단상을 써 보냈습니다. 수요일은 남북화해를 위한 북녘에 두고 온 재산 포기 선언서 작성 위원회 회의, 수요기도회, 목요일은 기장여신도 교육원 청주교실 강의, 금요일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종교간 대화위원회 세미나 발제 및 회의, 예배 영상 녹화와 정기당회, 토요일은 마태복음서 강해와 사도신경 강의 녹화를 합니다. 이렇게 가끔씩 단 하루도 쉴 새 없이 지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이 주님께서 열어주신 새로운 길들이고, 저를 필요로 하고 또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저의 작은 노력들을 통해 관련된 이들이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면 저는 더욱 힘써 행하려고 합니다. 물론 제 건강을 잘 지켜 가면서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생명사랑 교우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성도 여러분! 코로나 19 상황은 우리에게 이전과는 다른 사랑의 모습과 선한 일들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 서로 마음을 써서 사랑과 선한 일들을 하도록 격려합시다. 우리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입니다. 그러니 흔들리지 말고, 우리 모두가 고백하는 그 소망을 굳게 지키도록 합시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살 길을 열어 주셨고, 본인이 찢어지는 휘장이 되셨습니다. 그리하여 위대한 하나님의 제사장이 되셨습니다. 오직 예수님만 믿고 전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참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대제사장이신 예수께서 우리의 모든 죄악들을 말끔히 씻기시고, 우리의 모든 어려움들을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모든 근심과 걱정들은 사라지고 삶의 필요한 모든 것들은 채워질 것입니다.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설교 후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아들을 보내시고 우리에게 새로운 살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언제나 우리의 소망이 되어 주시고, 우리를 한결같이 보살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또한 주님의 약속을 믿고 언제나 흔들리지 말고 참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게 하여 주소서. 특별히 서로 사랑하고 선한 일을 도모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 생명사랑교회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이 시대에도 생명을 살리고 넘치는 사랑을 전하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의 주님이시며 참된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감사기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쁨의 소식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하나님! 4월 마지막 주를 보내며 주님께 귀한 예물을 드립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우리들을 붙들어 주시고, 주님의 은총을 부어 주신 것에 감사하며 작은 정성을 모읍니다. 주님께서 받아 주소서. 주님께 드리는 이 예물을 마련하기 위한 우리의 노동이 진실하게 하시고, 주님께 기쁨으로 드리게 하여 주소서. 삶의 보람을 누리며, 이웃과 나눌 때에 더 큰 기쁨을 누리게 하여 주소서.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며, 주어진 모든 것을 귀하게 여기게 하여 주소서. 주님께 드리는 손이 부끄럽지 않게 하시고, 진리를 위하여, 더 큰 사랑을 위하여 과감하게 놓을 줄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소서. 자신을 드림으로서 더 큰 사랑과 믿음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시고, 우뚝 솟은 산처럼 믿음직한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생명사랑 신앙공동체를 통한 모든 주님의 사역이 온전히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게 하여 주소서.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온 것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파송사

사랑하는 생명사랑교우 여러분! 어깨를 쭉 펴고 똑바로 서십시오. 세상으로 당당하게 그리고 힘차게 걸어 나가십시오. 자유인으로 사십시오. 우리 함께 마음을 써서 더욱 더 사랑하도록 합시다. 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서로가 서로를 격려 합시다.

* 축도

이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성령의 거룩한 친교가 주님께서 몸소 열어 주신 새로운 살 길을 따라 전진하는 생명사랑교우들과 이 시간 전국에서 함께 예배하는 모든 성도들 위에 지금부터 영원토록 함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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