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목회자 절반이상, 코로나19 이후 교인 수 감소 예상

설문조사 결과 교인 5명 중 1명, 교회 출석하지 않아

church
(Photo : ⓒ(주)지앤컴리서치)
▲코로나19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유행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유행 상황이 종식된 이후 한국교회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목회자들 2명 중 1명은 팬데믹 상황이 마무리되면 교회의 교인 수가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유행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유행 상황이 종식된 이후 한국교회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목회자들 2명 중 1명은 팬데믹 상황이 마무리되면 교회의 교인 수가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장 통합총회와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통합 측 소속 목회자(담임목사) 891명과 개신교인 1천명, 총 1,89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상황의 목회 및 신앙생활 등을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소는 앞서 지난해 5월 유사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코로나 종식 후 출석교인 수에 대해 "감소할 것 같다"고 답한 목회자들은 지난해 5월 49.2%였는데, 이번엔 57.2%로 8.0% 포인트 더 많아졌다. 반대로 "증가할 것 같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5.3%에서 15.9%로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결과다.

조사 진행 측 역시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코로나 이후 1년을 거치면서 자신감 있는 교회와 더 나빠지는 교회가 함께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교인 수 감소를 예상한 목회자들에게 코로나 이전보다 '몇 %' 정도 줄 것으로 예상하는지도 물었다. 설문 조사 결과 평균 26.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월 조사 때 19.7%보다 6.8%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이에 조사 진행 측은 "교인 수 변화 예상에서 '감소할 것 같다'는 응답률이 대형교일수록 더 높았는데, 실제 감소폭은 오히려 소형교회일수록 더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이는 소형교회의 경우 감소 안 되고 정체·증가하는 교회와 크게 감소하는 교회 등 소형교회 내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을 보여주고 있는 수치"라고 했다.

또 코로나19 이전 교회에 매주 출석하던 교인 중 코로나19 이후 거의 나오지 않는 교인이 전체 중 어느 정도나 되는지 물은 결과, 평균 19.6%로 응답됐다. 코로나19 이전 매주 출석하던 교인 5명 중 1명꼴로 교회를 출석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개신교인 1천명 조사에서는 지난 주일 예배 참석 비율은 '현장예배' 50.2%, '온라인 예배' 34.6%였고, '예배를 드리지 못한' 비율은 9.6%였다. 지난해 12월 조사와 비교해 볼 때 현장예배 비율(53.4%)이 감소했고 온라인 예배 비율(28.1%)은 증가했다.

주일예배에 대한 만족도는 '현장예배' 89.4%, '온라인 예배' 83.2%를 보이면서 온라인 예배에 대한 만족감이 현장예배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조사 진행 측은 "하지만 온라인 예배 만족도 역시 80%를 넘어서고 있어 온라인 예배가 평신도들 가운데 어느정도 공식적인 예배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설문 조사와 관련해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온라인 예배가 주일예배로서 안정화 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예배가 가나안 성도의 예배 접촉률을 상승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그러나 온라인 예배를 형식적으로 드리는 경향이 있고, 현장예배를 드리는 경우에 신앙을 더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시기에 온라인 예배와 현장예배의 상호보완적 운영이 관건"이라고 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