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설교] 너희는 조심하여라

한문덕 목사(생명사랑교회 담임)

hanmoonduck
(Photo : ⓒ생명사랑교회 홈페이지(https://www.agapao-zoe.com))
▲생명사람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성경본문

역대지상 14장 8-12절, 시편 119편 1-7절, 마가복음서 13장 14-23절

[일상이 회복될 것인가?]

이달부터 방역단계가 완화되자 예상대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 세계적 현상입니다. 확진자를 줄이는 방식이 아닌 위중증 환자를 돌보는 방식으로 방역체계를 개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한 다양한 분들을 생각하며 무탈하게 일상을 회복하려면 여전히 우리 모두는 백신 접종에 협조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코로나를 완전히 종식시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감기나 독감처럼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조절할 수밖에 없는데, 바이러스 창궐이 기후 위기 및 생태계 파괴와 연관된 것이라 앞으로 또 어떤 상황이 펼쳐질 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한편 코로나 19를 겪은 지난 2년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심신이 지쳤고 신경이 날카로워졌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갑작스런 재택근무에, 급격하게 확장되는 온라인 플랫폼 시스템들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혼란과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학부모들은 파김치가 되었고, 빠른 변화에 적응하1기 어려운 이들은 일상의 모든 삶에서 불편함이 가중되고, 삶의 벼랑으로 계속 몰려가는 이들은 스트레스와 불안이 갈수록 커져 갔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불안이 높아지고, 가정 폭력과 갖가지 혐오 범죄들이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일상의 회복에는 반드시 이런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상처와 피로를 차분히 보듬어 가는 것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원하지 않는 일들에 휩싸일 수 있고, 상식적이고 이성적이기보다는 더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저 자신도 지난 2년을 돌아보니, 원래 계획했던 목회는 하지 못하고, 밀어닥치는 코로나 상황을 마구 헤쳐 나가기 위해 몸부림쳤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모르지만 저는 아직도 카메라가 낯설고, 여전히 갈 바를 모른 채 정글 숲을 헤매는 느낌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이렇게 하면 이러저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면서 목회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다릅니다. 방향과 해야 할 사역들은 보이는데, 그 사역의 지속성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고, 또 그렇기 때문에 진행 단계에 따른 결과를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 제목을 "너희는 조심하여라"라고 정했습니다. 잘 모르는 상황에서 무엇인가를 시도하고 모험을 감행하고 일을 처리할 때는 늘 조심하는 마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급격한 변화 속에서는 며칠 사이에도 상황이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섣부른 판단이나 결정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일상을 회복하는 지금부터의 과정이 코로나를 겪은 시기보다 더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쩌면 일상의 회복을 준비하는 지금 단계야말로 더 차분히 이 사회의 변화를 살피고, 지쳐 있는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돌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너희는 조심하여라]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마가복음서를 보면 초기 그리스도인들도 우리만큼이나 큰 위기에 직면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70년 마가복음서가 기록되기 전 세상은 매우 뒤숭숭하였습니다. 기원후 61년, 한 해 동안 포에니 전쟁에 대한 나쁜 소문이 57회나 로마에 전해졌는데 라오디게아에서는 지진이 일어났으며, 62년에는 폼페이에서도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13:8)

66년 5월, 로마 총독 플로루스가 예루살렘 성전금고에서 17달란트를 요구하자 예루살렘의 시민들이 반 로마 봉기를 일으켰는데, 로마 군인들이 이들을 마구 진압하자 이 봉기는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은 로마 황제를 위한 매일 제물 봉헌을 전격적으로 중지하고 본격적인 저항을 시작합니다. 가이사랴에 주둔하던 로마 군인과 이방인들은 시내에 살던 유대인들을 학살하기 시작했고, 한 시간도 안 돼 2만 명 이상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래서 봉기는 이두매와 갈릴리, 베뢰아로 이어졌고 12월 유대인들은 주변의 이방인 도시를 공격하여 계속 점령해 나갔습니다. 시리아 총독 갈루스가 진압에 나섰다가 오히려 유대군에게 대패하자, 67년 초 네로 황제는 57세의 노련한 장군 베스파시아누스를 진압군 책임자로 파견합니다. 그는 아들 티투스와 함께 6만 여명의 군인을 동원하여 진압에 나섭니다. 그리하여 갈릴리가 67년 가을에, 베뢰아와 서부 유대는 68년 봄에, 예루살렘은 70년 가을에, 마지막 남은 마사다는 74년에 점령됩니다. 70년 8월 29일 예루살렘 성전은 타버리고 벽만 남았는데, 그 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명령에 따라 그 남은 벽마저 허물어뜨립니다.(13:2) 예수님 말씀대로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유대-로마 전쟁기간 동안 팔레스티나 일대는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로마군의 거친 탄압에다가, 헬라인 등 이방인에 대한 유대인의 보복, 유대군 내부의 내분으로 인해 약탈과 살인이 빈번하였습니다. 요세푸스에 따르면 이 때 죽은 유대인만 110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유대인들의 애국적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조국독립'을 향한 깃발이 펄럭였고, "때가 됐다"는 유대인 특유의 '메시아 운동'이 만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봉기를 주도한 세력 중의 하나였던 열혈당의 지도자 므나헴은 메시아를 자처했으며, 또 다른 지도자 시몬 바르 기오라는 다윗처럼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기도 하였습니다.(13:5-6) 성전 파괴와 전쟁의 패배 속에서도 유대인들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원수들이 우리에게 행한 대로 그들에게 복수할 것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마가복음서 13장은 이런 상황에서 쓰인 것입니다. 위기와 혼란의 시기에 마가공동체는 조심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떠올립니다. 예수님의 경고는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위기의 순간에 무조건 안전한 산으로 피신하라는 것입니다.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내려오지 말고, 제 집 안에서 무엇을 꺼내려고 들어가지도 말며, 들에 있는 사람은 제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아서지도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두 산으로 피하라고 하십니다. 산은 문자 그대로 산일수도 있지만 야훼 하나님이 머무시는 곳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는 인간적인 생각을 가지고 옛 것에 미련을 두면 더 위험해 진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지 말고 피난처이신 하나님께로 빠르게 피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이 날에는 아이 밴 여인들과 젖먹이들이 딸린 여자들이 불행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말입니다. 위기를 피해 빨리 달아나야 하는데, 임산부와 아이들이 딸려 있다면 지체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혼란과 위기가 닥칠 때 언제나 사회적 약자들이 더 큰 곤경을 당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교회가 할 일이 무엇인지 드러납니다. 이런 일이 겨울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유대의 겨울은 우기이고, 비가 오면 냇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피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우외환(內憂外患)이라고 위기가 안팎으로 겹치면 그것을 극복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미리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그 준비의 방향은 가장 약한 이들, 고통과 어려움에 더 처할 확률이 높은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는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을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표징도 일으키고, 기적들도 보이면서 믿는 사람들을 홀릴 것이라고 예수님은 경고하십니다. 사회가 혼돈에 빠질 때, 민심이 흉흉하여 신뢰가 무너질 때 혹세무민하는 거짓 예언자들이 많아집니다. 거짓 지도자들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면 우리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오늘날은 올바른 정보를 알아보고 선택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절실하게 요청됩니다. 거짓 뉴스와 가짜 뉴스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전체 맥락을 빼고 부분만 악의적으로 편집해서 피해자가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만들어 냅니다.

둘째로 우리가 속지 않으려면 울렁이는 감정들을 잘 달래야 합니다. 화날 때, 슬플 때, 배고플 때, 자신도 잘 모르는 감정이 올라오고 흥분된 상태에서는 바른 판단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의욕도 조심해야 합니다. 앞 뒤 재지 않고 나서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가져 옵니다. 우리 인간은 지성(知)과 감정(情), 자유의지(意)를 지닌 존재로 이 각각의 특징들이 균형 있게 작동할 때만이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욕심(慾心)을 버려야 합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낳는다는 야고보서의 말씀(1:15)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겸손해야 합니다. 자기가 우뚝 섰다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넘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께 여쭈어라]

우리가 읽은 구약의 말씀도 위기의 순간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아 이스라엘의 왕이 되자, 블레셋 사람이 쳐들어옵니다. 언제나 정권 교체기는 어수선하고, 권력의 지형도가 바뀌면서 내분의 조짐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런 틈을 타서 블레셋이 침략을 감행하였습니다. 이 때 다윗은 스스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주님 앞으로 나옵니다. 주님께 여쭙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다윗의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언자나 제사장 가문이 아니었던 일개 목동이 엄청난 권력 투쟁의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왕이 되는 과정에서 많은 피를 흘리게 하였고, 또 충직한 부하의 아내를 범하는 흉악한 죄도 저질렀지만, 그는 하나님 앞에 나올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방금 왕이 되었다면, 그리고 그동안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경험이 있다면 얼마든지 바로 전쟁에 나갈 수도 있으련만,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의논을 합니다.

우리도 삶의 많은 갈림길에서 결정을 하고 매 순간 선택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우선 하나님께 여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에 따르려면 자신의 마음과 생각과 습관을 성찰하고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신앙인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넘어지고 실패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생각이 앞섰을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감정과 기분에 휘말려 들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도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면 결국엔 제 발을 찍는 실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대답을 들은 다윗은 그 말씀에 순종하였고, 그래서 홍수에 의해 모든 것이 휩쓸려가듯 블레셋 군대는 대패하였습니다. 성경은 블레셋 군대가 도망갈 때 자신들의 온갖 신상을 버리고 가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데, 바로 이 장면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는 믿음에 대해서 성찰하게 됩니다.

블레셋 사람도 신을 모셨고, 다윗도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블레셋이 섬긴 신은 무용지물입니다. 자신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온갖 신상들을 모셨지만 위기의 순간에 헌신짝처럼 버려도 되는 신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야훼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은 이와 다릅니다. 신앙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사귐 속에서 결국은 자신의 삶을 승리로 이끌어가고, 그런 능력을 배양하는 신앙인 것입니다.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는 삶]

그래서 오늘 시편의 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주님의 법도를 주시고, 성실하게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내가 주님의 율례들을 성실하게 지킬 수 있도록, 내 길을 탄탄하게 하셔서 흔들리는 일이 없게 해 주십시오. 내가 주님의 모든 계명들을 낱낱이 마음에 새기면, 내가 부끄러움을 당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내가 주님의 의로운 판단을 배울 때에,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께 감사하겠습니다."

짧은 노래이지만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참된 신앙은 주님의 법도를 성실하게 지키는 신앙입니다. 주님께서 가라고 하면 가야하고, 멈추라고 하면 멈춰야 합니다. 시인은 주님의 모든 계명들을 낱낱이 마음에 새길 때 부끄러움을 당할 일이 없을 것이라 말합니다. 시인은 주님의 의로운 판단을 배운다고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생명사랑교우 여러분! 전국의 성도 여러분! 지금 이 때야말로 주님의 계명들을 낱낱이 우리 가슴에 새길 때입니다. 주님의 의로운 판단을 배울 때입니다. 세상은 너무나 혼란하고, 가짜 뉴스들과 거짓 정보들과 과도한 탐욕과 유혹하는 이데올로기가 마구 섞여 있습니다. 정말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조심하면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법대로 살고 주님의 증거를 지키며 온 마음을 기울여서 주님을 찾아서 그 행실이 온전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복이 있고, 하나님의 은총을 제대로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 오후 3시에 우리 교회에서 수요사경회 100회 특집을 촬영합니다. 지난 주에 99회를 방송했는데, 미국에 사시는 이승재 성도께서 이런 댓글을 남겨 주셨습니다.

"1강부터 99회차까지 함께 달려온 애청자입니다.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수요사경회를 열렬히 지지하며, 한번도 빠짐없이 참여하게 된 이유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수요사경회는 신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성찰이 녹아 있습니다. 성서의 숲을 어느 한 방향으로만 안내하지 않고, 다양한 길로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둘째, 수요사경회는 신앙과 인격을 일치시키는 놀라운 통찰이 살아 있습니다. 성서의 내러티브는 단순한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사람의 삶과 생명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이 있음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셋째, 수요사경회는 전통과 개혁의 가치를 함께 이끌어 가고자 하는 애절한 몸부림이 가슴 깊이 다가왔습니다. 성서의 진리는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서, 시대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실현해나가는 과정이 곧 하나님 나라 운동임을 자각시켜 주셨습니다.

앞으로 수요사경회가 100회를 넘어서 백회를 일흔 번씩 지속한다면, 이 땅에 하나님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저는 언제나 그 자리에 함께 해 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이승재 성도의 글을 인용하는 이유는 오늘 설교 제목에 따라 우리가 조심하면서 가야할 길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첫째 우리는 성서라는 숲을 다양한 길로 찾아다니며 신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성찰을 해야 합니다. 둘째는 우리들의 신앙이 삶과 생명에 활기를 주며 곧 성숙한 인격의 기반이 되도록 애써야 합니다. 셋째 우리들의 신앙은 전통을 품으면서도 늘 개혁하는 자세로, 진보와 보수라는 편가르기식 이데올로기를 넘어서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실현해야 합니다.

이 모든 일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더욱 더 조심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오래전에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조심하여라. 내가 이 모든 일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여 둔다." 주님께서 미리 말씀해 주셨음에도 넘어지고 자빠지는 일이 없도록, 카인처럼 죄의 올가미에 걸려들지 않도록 다음 한 주도 더욱 조심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설교 후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를 어리석음에서 건져 주소서. 쉽게 흥분하였다가 금세 체념하는 감정의 기복에서 구원하소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조심히 행동하게 하소서. 깊이 생각하면서 말하게 하소서. 평안할 때 훈련을 통해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거짓 메시아들에게 속지 않게 하소서. 코로나 19와 씨름했던 시간을 통해 새로운 지혜를 얻게 하시고, 앞으로 일상을 회복해 가는 과정에서도 단단한 신앙을 쌓아가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율례와 법도가 우리 몸과 맘에 새겨지게 하시고, 어느 누구에게도 부끄러움을 당하는 일이 없게 하여 주소서. 우리 생명사랑교회를 통하여 영광 받으시고, 우리가 한 마음이 되어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감사기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쁨의 소식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거룩하시고 좋으신 하나님! 말씀으로 생명을 창조하시고, 부활로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날에 우리를 한 자리에 불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 삶에 일렁이는 풍랑을 잠잠케 하시고, 하나님의 역사와 성령님의 평화와 위로가 우리를 감싸시니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 지금 이 시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주님 앞에 나옵니다. 우리들의 삶과 생각과 진실한 마음을 드리려고 나옵니다. 우리가 마음과 뜻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게 하시고, 그 사랑의 징표로 드리는 이 예물을 온전히 받아 주시옵소서. 가난으로 하루가 고단한 이들을 위로하시고, 지친 몸과 마음으로 삶의 의욕을 잃어가는 이들과 함께 하여 주소서. 그 때 우리가 드린 예물을 사용하여 주소서. 우리가 온전히 주님만을 섬기고 맘몬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하여 주소서. 생명이 온전히 주님께 달려 있음을 믿으며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파송사

사랑하는 생명사랑교우 여러분! 어깨를 펴시고 똑바로 서십시오.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가십시오. 자유인으로 사십시오. 유혹에 흔들리지 맙시다. 거짓에 속아 넘어가지 맙시다. 늘 조심하여 빛으로 살아갑시다.

* 축도

이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성령의 거룩한 친교가 참된 신앙을 지니고 매사에 신중한 삶을 살아가며 맡겨진 소명을 감당하려는 생명사랑교우들과 이 시간 전국에서 함께 예배하는 모든 성도들 위에 지금부터 영원토록 함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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