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새해주일설교] 생명의 치유, 회복의 목회
한문덕 목사(생명사랑교회 담임)

입력 Jan 03, 2022 07:56 PM KST
hanmoonduck
(Photo : ⓒ생명사랑교회 홈페이지(https://www.agapao-zoe.com))
▲생명사람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성경본문

이사야서 25장 6-9절, 시편 146편 1-10절, 고린도후서 12장 7-10절

[2021년의 우리 사회]

코로나 바이러스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의 동시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전역에 다시 수십만의 신규 확진자가 쓰나미처럼 발생하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시간은 흘러 2021년은 가고 2022년 호랑이의 해가 밝았습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 해가 밝으면 사람들은 뭔가 기대로 부풀고, 가슴도 들뜨곤 하는데, 계속되는 코로나로 인해 올해는 그런 분위기는 매우 적은 것 같습니다. 매년 교수신문에서는 그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뽑는데, 2021년 사자성어 2위로는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피곤하다'라는 뜻의 인곤마핍(人困馬乏)이 선정되었습니다. 2년 동안 계속되는 코로나 위기 속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지요?

올해 우리 교회 표어는 우리 교단 제106회 총회에서 정한 표어를 그대로 따르기로 했습니다. "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 - 생명, 치유, 회복"이라는 표어에 따라 2022년의 목회 전체를 생각하며 오늘 설교 제목도 "생명의 치유와 회복의 목회"로 잡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모두 어둠의 한 복판을 지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면해야 합니다. 현실을 바로 인식하고 그에 맞는 대응책을 정말로 애써서 찾아야 합니다. 제가 성탄절 설교에서 말씀 드렸듯이, 어둠 속에는 언제나 빛의 가능성이 숨겨져 있고, 깊은 어둠이 지나면 반드시 빛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밝아올 빛을 기대하며 그 빛을 미리 앞당겨서 생명을 치유하고 회복을 도모하는 선교 사명을 감당하려고 애를 써야 합니다.

코로나 19가 한창이지만, 우리나라는 2021년에 선진국 지위로 올라섰고, 여러 가지 면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일으켰습니다. 넷플릭스 덕분에 오징어 게임이라는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갔지만, 반대로 오징어 게임 덕분에 넷플릭스는 비 영어권 세계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윈윈하는 좋은 사례가 된 것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세상은 재빠르게 재편되고 있는데, 특별히 온라인으로 접속하고 활동하는 가상 세계의 변화가 눈에 두드러집니다. 컴퓨터 상에서 활약하는 가상의 인물인 인공 인간(Digital human)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인공인간이 성우와 아나운서, 유튜버로 활약합니다. 가상공간에서 무한히 펼쳐지는 메타버스의 세계 속에서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NFT)인 가상 자산을 이용해 경제 활동을 하고, 디지털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창작자들은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기도 합니다. 페이스북은 메타라는 이름으로 아예 회사명을 바꾸기도 하였습니다.

원격 무인 제어 장치를 통해서 민간인들이 우주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space X의 경우 최고 고도를 지상 585km까지 끌어 올렸고, 3일 동안 지구 15바퀴를 도는 민간인 우주여행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우주가 민간 산업 영역으로 들어 온 것이고, 앞으로 하늘에 인터넷 연결망을 구축하여, 사막이나 바다 등 세계 어디에서도 인터넷 와이파이 환경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열리고 있습니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데,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회사 뉴럴링크(neuralink)는 원숭이의 뇌에 칩을 심어서 생각만으로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에 성공했고, 올해는 특별히 척수 부상을 입은 분들부터 사람에게도 시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기술이 메타버스와 연결된다면 앞으로 사람은 누워서 생각만 해도 자신이 만든 가상공간에서 매우 다양한 작업들을 하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인공지능(AI)의 발전도 매우 빨라지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출범한 LG AI연구원이 1주년을 맞아 12월 14일 초거대 인공지능인 '엑사원'(EXAONE)을 공개했습니다. 엑사원은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생각하고 배우고 판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입니다. 이 초거대 AI는 말뭉치 6000억개와 언어·이미지가 결합돼 있는 고해상도 이미지 2억 5000만장 이상을 학습했고, 이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수준을 보여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호박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 줘"라고 말하면 스스로 판단해 호박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LG AI 연구원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는 EXAONE이 고객이 말하는 의도를 파악해 의상을 직접 만들어 추천하고 집안 공간을 꾸미는 과정의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초 거대 인공지능의 활약은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화 될 것입니다.

우리 교단의 표어는 "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라고 되어 있지만, 코로나라는 어둠이 지나간 자리에는 매우 새롭게 낯선 세계가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전 세계는 기후 위기라고 하는 또 다른 매우 심각한 위협 앞에 놓여 있고, 특별히 한국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저출산 고령화와 지방의 소멸이라고 하는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들도 있습니다. 이런 세상의 변화와 과제 앞에서 우리 생명사랑교회의 중장기 계획은 어때야 하며, 또 2022년은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저에게 2022년은 다음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변하는 세상에 우선적으로 발 빠르게 대처하는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좀 더 차분히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교의 의미는 무엇이며, 우리들이 지닌 신앙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를 좀 더 차분히 살펴볼 계획입니다. 안식년이 그런 기회를 주겠지만, 우리 모두가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 생명사랑교회의 존재 의의와 역할을 전반적으로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집단 지성의 힘이 필요하고, 그만큼 세상은 복잡하고 큰 변화의 한복판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위로와 생명사랑교회의 역할]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이사야의 말씀은 예언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회복, 희망의 말씀입니다. 제가 25장 6절부터 8절까지 다시 한 번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군의 주님께서 이 세상 모든 민족을 여기 시온 산으로 부르셔서, 풍성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기름진 것들과 오래된 포도주, 제일 좋은 살코기와 잘 익은 포도주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또 주님께서 이 산에서 모든 백성이 걸친 수의를 찢어서 벗기시고, 모든 민족이 입은 수의를 벗겨서 없애실 것이다. 주님께서 죽음을 영원히 멸하신다. 주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말끔히 닦아 주신다. 그의 백성이 온 세상에서 당한 수치를 없애 주신다. 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먹을 것, 마실 것이 충분치 못했던 고대 이스라엘인의 최대의 꿈은 기름진 것과 맑은 포도주를 마음껏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가난이 일상이었던 시절, 하나님이 손수 베푸시는 잔치, 누구나 와서 마음껏 먹고 마실 수 있는 이런 잔치는 그야말로 기쁨의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우리 생명사랑교회도 어떻게 지속가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더불어서 교회에 오는 것과 교회의 모든 활동이 어떻게 잔치가 될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잔치를 베풀어 주신다는 기쁨의 소식은 시온산에 좌정하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하늘의 군대와 땅의 군왕들을 멸하신 다음에 등장합니다. 즉 못된 자들에 대한 심판이 곧 선량한 이들에게 구원의 소식이라는 것입니다. 거대한 폭력과 억압 속에서 사람대접 받지 못하던 온 세상 사람들이 이제 시온 산으로 와서 풍성한 잔치 자리의 주인공들이 됩니다. 초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기름진 것들, 숙성된 포도주, 육즙 가득한 살코기들이 차려집니다.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어쩌면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음식들이 즐비하고, 늘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살던 이들이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과 진정한 생명을 누리는 경험을 합니다. 절대 권력 아래에서 흘렸던 수많은 눈물과 굴욕이 모두 씻어집니다. 궁극적으로 죽음이 극복됩니다. 이런 희망과 소망은 요한계시록에서 다시 한 번 울립니다(21:4).

육체적 소멸로서의 죽음은 자연스런 현상이고, 하늘이 부여한 삶을 살다가 조상들이 갔던 길로 간다면 여한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삶을 갉아 먹고, 시시때때로 위협하는 죽임의 세력들에 의한 죽음은 극복되어야 합니다. 코로나가 계속 되고 있는 지금도 전 세계에는 굶주림과 폭력 속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너무나 쉽게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고, 사람에게 주어진 권리가 박탈당합니다. 특별히 가난하고 약한 이들에게 죽음은 일상을 위협합니다. 죽음의 가능성은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들에게 죽음을 영원히 멸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생명을 살리고, 평등을 이뤄내고, 전쟁을 그치고, 정의를 세워야 합니다. 풍성한 잔치 속에서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야 합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 생명사랑교회의 사명이 있습니다.

[바울의 깨달음을 체현하자]

우리 생명사랑교회가 이런 소명들을 감당하려면 오늘 바울 사도가 고백하고 있는 신앙이 우리들에게도 필요합니다. 바울 사도는 신비한 체험들을 많이 합니다.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목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셨고, 삼층천으로 올라가 야훼 하나님을 뵌 적도 있습니다. 말로 형언할 수 없고, 전달할 수도 없는 체험을 합니다. 그의 손에서 사람을 살리는 기적이 일어났고, 그는 엄청난 열정으로 18만km나 되는 선교 여행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런 바울에게도 가시가 있었습니다. 학자마다 이 가시를 두고 분분한 논쟁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안질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심한 열병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이 바울 선교를 어렵게 만들었고, 바울 사도 자신에게도 매우 괴로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것을 없애달라고 세 번이나 간청합니다. 그러나 이 가시는 사라지지 않았고, 그것을 통해 도리어 바울은 새로운 깨달음 하나를 얻게 됩니다. 바로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이 인간의 나약한 곳을 통해 완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바울 사도는 이 깨달음에 따라 교만의 죄에 빠지지 않았으며, 약할 때나 강할 때나, 좋은 날이거나 궂은 날이거나,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복음을 일관되게 전할 수 있던 것입니다.

우리 생명사랑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가시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부족한 점들이 있습니다. 나 자신도 때때로 감당하지 못하는 그런 것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바로 그런 약점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부족하고, 실수하고, 때로 자신도 용납하기 어려운 문제를 일으키고, 후회도 하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를 쓰십니다. 따라서 우리 생명사랑교회를 구성하는 모두는 주님께 순종하여 언제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과 소명에 충실해야 합니다. 생명을 치유하고, 모든 것을 회복하는 목회와 선교를 해야 합니다. 교만에 물들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강함을 드러내시리라는 믿음 속에서 굳건히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길을 보여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올 한 해 동안 그 길을 진지하게 다시 찾아보려고 합니다.

[주님께 희망을 걸고]

앞으로 우리 모두가 가야하는 길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말씀이 시편에 있습니다.

"너희는 힘 있는 고관을 의지하지 말며, 구원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아라. 사람은 숨 한 번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니, 그가 세운 모든 계획이 바로 그 날로 다 사라지고 만다.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고 자기의 하나님이신 주님께 희망을 거는 사람은, 복이 있다."

이 말씀에 따라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자본이나 물질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께 희망을 걸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시며,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며, 억눌린 사람을 위해 공의로 재판하시며,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감옥에 갇힌 죄수를 석방시켜 주시며 눈먼 사람에게 눈을 뜨게 해주시고,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의인을 사랑하시고, 나그네를 지켜 주시고, 고아와 과부를 도와주시지만 악인의 길은 멸망으로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주님이 누구이신 줄 정확하게 알고 그 분을 따르며 그 분께 희망을 걸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쩌다 보니 지난 해 12월에 세 번에 걸쳐 장례식에 다녀와야 했습니다. 이보미 성도 부친과 양현규 성도 부친 장례식으로 순천과 여수에 그리고 제 아내의 외할머니 장례로 안산에 다녀왔습니다. 누구나 태어나서 살고 늙고 죽는 것은 정한 이치이지만, 급작스런 죽음은 살아남은 이들을 당황하게 합니다. 동시에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한 사람의 삶을 기억하고 그를 주님의 품으로 보내는 예식에 참여하면서, 우리는 우리들 자신의 삶도 성찰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 앞으로 불려갈 우리들의 마지막은 과연 어떨까요? 준비 없이 당하고야 마는 죽음, 삶의 끝일까요? 아니면 충실한 일상을 살았기에 도달하는 삶의 완성일까요?

새해가 시작하는 1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가는 5월전까지 그러니까 4월까지 각 가정 심방을 하려고 합니다. 어린이 청소년 온라인 성도 모두 해 보려고 합니다. 교역실에서 따로 연락을 해서 심방 일정을 잡을 것입니다. 보통 심방은 우리 믿음의 식구들 가정을 돌아보고 그 가정의 기도 제목과 삶을 함께 나누며 주님께서 부어주시는 축복을 함께 누리는 시간으로 채워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거기에 더해서 몇 가지 함께 더 나누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생명사랑교회의 목회와 관련된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교회가 나아가야 방향은 무엇일지, 우리가 좀 더 보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우리 생명사랑교회가 진정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우리들은 무엇을 하면 좋을지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심방 일정을 잡으면서 여러분도 심방을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음식은 준비하시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한 음료면 충분합니다. 대신 자신의 신앙을 돌아볼 수 있는 기도 제목들, 2022년 삶의 목표들, 자신의 신앙생활의 성장을 위한 계획, 우리 생명사랑교회의 미래와 다음 세대에게 나누어 줄 신앙의 유산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미리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설교 초반에 말씀 드렸지만 지금 세상은 몰라보게 변하고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혼란에 빠져 있고, 영적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믿음 생활을 유지하는 것조차 버거워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 모두가 같은 믿음의 식구로서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지 고민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심방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나눈 것을 가지고, 제가 6개월 동안 심사숙고하면서 다음 목회를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새해 덕담]

우리 고유의 전통에 따라 새해가 되면 서로에게 덕담을 합니다. 가슴 설레며 새해를 맞이하며 서로의 계획을 나누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새해 아침을 맞아 설렘만이 아니라 두려움도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산맥을 뚫고 나오는 뜨겁고 뭉클한 더 빨간 햇덩이에 대해서도 말해야 하지만, 추운 겨울 깊은 산속에 무겁게 내리누르는 폭설과 깊은 울음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한 감정에 더하여, 우리의 삶 한구석에서 늘 우리를 떨게 만드는 불안에 대해서도 속 터놓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새해를 여는 날들이지만 푸근하고 편안한 말씀만이 아니라, 걱정스런 말들도 나누어야 합니다.

이 모두가 생명을 치유하고, 모든 것을 회복해 가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과정들을 통해서 서로의 신뢰가 두터워지고, 믿음이 굳세지고, 사랑이 깊어지며, 주님을 향한 열정이 타오르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2022년도 오로지 주님을 의지하여 날마다 구원을 이뤄가시는 여러분 되시길 축원합니다.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설교 후 기도

하나님! 우리가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게 하소서. 생명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목회와 선교를 감당하게 하소서. 크고 화려한 것에 속아 보이는 것만을 좇아서 살지 않게 하소서.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 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주님과 깊이 사귀고 동행하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의 생각과 삶의 태도가 자연스럽게 예수님 닮을 때까지 주님의 일에 매진하게 하소서. 하나님 무서운 줄 모르는 이들에게 심판의 소리를 내게 하시고, 불의에 희생당하고 고난당하는 이들에겐 위로의 소리를 전하게 하소서. 모든 만물을 회복하시는 주님의 능력으로 삶의 구석구석 생기를 불어 넣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를 눈동자와 같이 보살피시는 우리 주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감사기도

하나님! 주님 앞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올 한해, 우리의 삶이 분주할 지라도 사랑을 위하여 늘 기도하게 하소서. 자신의 일에 취하여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거나 세상이란 벽에 자신을 걸어 놓고 불안에 빠져 있지 않게 하소서. 시간을 내어 대화하며 건강한 사랑을 만들게 하소서. 삶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들을 함께 나누어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더 깊이 깨닫게 하시고, 서로의 만남을 감사하게 하소서. 우리가 서로 사랑함으로 늘 행복하게 하시고, 우리의 사랑이 힘 있고 아름답게 피게 하소서. 오늘 우리는 주님의 은총을 기억하며, 우리의 전 삶과 모든 것을 바친다는 의미로 예물을 드립니다. 이 예물을 받아주소서. 움켜쥔 손을 펴게 하시고, 복음을 전하는 발걸음을 서둘게 하소서. 아픔과 고통이 있는 곳에서 부를 때에, 달려 나가게 하소서. 우리의 삶이 거룩한 산 제사가 되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파송사

사랑하는 생명사랑교우 여러분! 어깨를 쭉 펴고 똑바로 서십시오. 세상으로 당당하게 그리고 힘차게 걸어 나가십시오. 자유인으로 사십시오. 우리 모두는 빛입니다. 빛은 어둠 속에서 자신을 드러냅니다. 생명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목회와 선교를 통해서 2022년도 빛의 자녀로 살아가십시오.

* 축도

이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성령님의 거룩한 친교가 새해를 맞아 다시 한 번 큰 신앙의 도약을 다짐하는 생명사랑교우들과 이 시간 함께 예배하는 모든 성도들 위에, 아픈 세상에서 구원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금부터 영원토록 함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오피니언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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