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탈북 어민 강제 북송은 반인륜적 행위"

샬롬나비, 1일 논평 통해 "문재인 정부 국민의 나라는 허상"이라 밝혀

north
(Photo : ©사진=통일부 제공)
▲통일부가 12일 ‘탈북선원 강제북송 사건’ 당시 판문점에서 선원 2명이 송환되는 과정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강제 북송 당하는 선원의 모습.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이하 샬롬나비,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이 문재인 정부 때 있었던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 1일 논평을 통해 "전체주의 정권이 하는 반인륜적 행위"라고 강력 규탄했다.

샬롬나비는 "문재인 청와대가 2019년 11월 귀순 어민 강제 북송 당시 국가정보원 등이 보고한 '귀순자 확인 자료'라는 문건의 제목을 '선원 송환 보고서'로 바꾸고, 어민들의 귀순 진술이 담긴 별도 보고서를 무단 삭제한 것으로 지난 2022년 7월 20일 일간신문 보도로 알려졌다"며 "이는 북한 어민들의 귀순 의사를 조직적으로 왜곡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9년 11월 5일 문재인은 김정은에 보내는 부산 회의 초청장에 탈북어민을 북송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틀 후 11월 7일 판문점 북한 탈북 어민의 강제 북송이 이루어졌다"며 "탈북어민들은 분계선이 보이자 비명을 지르며 스스로 머리 찧어 얼굴이 피범벅되었다. 2020년 9월 서해에서 공무 중 실종되어 표류 중인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씨 구조요청 묵살 피살 방치 사건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공개한 귀순 어민 강제 북송 장면 사진에 대해서는 "어민 2명이 북송을 거부하며 어떻게든 끌려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은 '귀순 의사가 전혀 없었다'던 문재인 정부의 설명과는 너무나 다르다. 귀순 어민 판문점 북송 사진이 공개되어 안대, 몸부림, 주저 앉았다는 소문이 모두 사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유엔사의 경고를 무시한 채 안대를 씌우고 포승줄로 묶은 탈북 어민들을 판문점 자유의 집까지 데려왔고, 유엔사의 제지를 받고 나서야 이들의 결박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란 국민'이라고 한 문재인 정부의 구호는 허상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이 국제법상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을 무시한 "반인륜적 행위였다"며 국제 인권단체로부터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실제로 인권 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최근 "이들(귀순 어민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기로 한 결정은 '농 르풀망(Non-Refoulement)' 원칙 위반"이라며 "한국 정부가 재발 방지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마지막으로 샬롬나비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하는 정부의 의무를 위반한 반인륜적인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사건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는 처벌받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admin@veritas.kr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