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시간당 1.5명 꼴로 자살하는 자살공화국...교회의 역할은?

목회데이터연구소, 통계청 지난해 사망원통계 결과 분석

mok
(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4일 발표한 주간 리포트 ‘넘버즈 제162’호를 통해 지난해 자살 실태에 대한 통계청 조사 결과를 분석한 가운데 통계 결과 코로나19 이후 전 연령대 중 10대 자살율 증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4일 발표한 주간 리포트 '넘버즈 제162'호를 통해 지난해 자살 실태에 대한 통계청 조사 결과를 분석한 가운데 통계 결과 코로나19 이후 전 연령대 중 10대 자살율 증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회가 무기력증와 외로움에 시달리는 이들 10대들의 쉼터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자살자 수는 13,352명으로 전년 대비 157명이 증가(1.2%)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기준 36.6명이며, 시간당 1.5명 꼴이다. OECD 국가 중 압도적으로 자살율이 1위인 자살공화국의 실상이다.

2020년 대비 2021년 연령대별 자살률 추이를 살펴보면 8%가 증가한 70대를 제외한 40대 이상에서는 감소했다. 반면 10~30대 연령층에선 증가했는데, 10대가 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가 9%, 30대가 1%였다.

10~30대의 사망원인에서도 자살이 1위였다. 10대의 44%, 20대의 57%, 30대의 41%가 자살로 사망한 것이다. 연구소는 "특히 20대 연령층의 경우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57%가 자살이 사망원인이라는 점은 우리 사회 20대 청년들이 얼마나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연구소는 "그러면 왜 청년 자살이 증가할까? 결론적으로 청년들이 겪는 정신과적 질환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흔히 우울증은 성격이 예민한 사람이 걸린다고 생각하여 우울증의 원인을 개인적 특성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지만 현대인의 우울증은 사회적 병리현상이 개인에게 집약된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육체적 질병, 경제적 고통, 아픈 가족 관계, 상처받은 인간 관계 등등 현실의 거대한 벽 앞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무력함을 느낄 때, 도와줄 이 없는 현실에서 고립무원의 외로움을 느낄 때 사람은 자살 유혹을 받기 쉽다"며 "막다른 길로 몰린 사람이 선택하는 것이 자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10대에게 쉼터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소는 "교회에 오면 '가치없고 무기력한' 내가 존중받고 배려받으며 사랑받는다고 느낄 때 위로가 될 수 있다"며 "무기력하고 외로운 이들이 쉼을 통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의지와 힘을 길러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교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