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임의진 목사, ‘춤추는 신(神)과 대면’하다
목사, 음악인, 미술인인 그가 연 전시회를 찾아가다

입력 Oct 23, 2008 03:47 AM KST

지난 여름, 히말라야 카슈미르 지역의 해발 5천 미터가 넘는 산맥들을 타고 다니며 자연과 벗 살았던 어깨춤 임의진 목사(남녘교회). 지난 두달여간 여행에서 느낀 것들을 붓으로 옮긴 것이 어느새 미술 전시회를 열만큼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

목사이자 시인이며 음악인인 그가 이번엔 화가로서 자신이 체험한 자연을 그리고 자유를 붓에 담아 그림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그가 전한 설교나 시 그리고 음악에서 보여준 것 처럼 그 모양은 다르나 그가 말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한 가지 ‘춤’이었다.

이번 전시회를 관람한 고진하 시인(숭실대 겸임교수)은 작품을 감상한 뒤 그 소감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춤추는 신(神)과의 대면”

                                                            ⓒ 김진한 기자

고진하 시인은 “그의 끝없는 유랑과 고요한 정좌 사이의 그네뛰기는 참으로 볼만하다”며 “안정과 안주를 거부하고 불확실한 미지의 세계를 향한 모험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움직씨의 삶”이라고 전했다.

<탱고 레슨>에 나타난 어깨춤의 분신들, 설산 히말라야 산하를 뒤흔드는 까막춤, 성스런 자유혼 수피들의 회전춤, 사랑과 혁명의 땅에서 만난 탱고, 지구별의 이런저런 춤사위가 어깨춤의 고독과 연민의 몸짓에 포개지고 포개져 이번 그림판을 떡하니 차리게 했다는 것이다.

목사이지만 단순히 목사라고 해서 구속되거나 속박되는 것을 거부하는 어깨춤 임의진 목사는 미술 전시회를 통해 잠시나마 기독교란 ‘울타리’를 잊고, 미술세계에서 세상 사람들과 어울려 덩실 덩실 영혼의 춤을 추고자 했다.

임 목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목사는 자유의 바람이어야 한다”며 “목사는 예수를 닮아 자유롭고, 혁명적이고 온 우주를 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 어떠한 것에도 구속 받지 않는 자유인이 바로 목회자임을 강조했다.

강진에 소재한 시골교회인 남녘교회를 10년간 담임했던 임 목사는 최근 안식년을 맞아 잠시 목회 일을 내려 놓고, 글쓰기, 음반내기, 시쓰기, 그림 그리기 등 자신의 취미 활동을 십분 활용해 밝고, 신바람 나는 세상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22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타블로에서 ‘보혜미안 랩소디’란 주제로 열린 어깨춤 임의진 목사의 이번 미술 전시회는 2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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