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 그리스도교와 교회의 현실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 이 땅에서 신학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관심하는 전문학술서이다. 물론 신학방법론을 다룬 연구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서구사상과 문화를 토대로 한 이론들을 소개하는 데에 집중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주체적 성찰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서의 신학이 여전히 우리의 삶과는 거리를 지닐 수밖에 없는 주술에 머무르게 되었던 것도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저 뜻도 없이 ‘말씀’이라는 이름으로 군림해온 신학을 포함한 종교언어를 참으로 말이 되게 하기 위하여 ‘말씀’을 덧씌우고 있는 주술성의 우상을 깨부술 것을 역설한다. ‘망치로 신-학하기’란 바로 이를 일컫는데 깨부수고서 어찌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자는 제안을 포함하는 것도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