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설교
작성일 : 12-11-14 04:13
좁은 문으로 들어가자
글쓴이 : 손규태
    
설교본문: 마태복음 7:13-14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마태 7:13-14).
 
지난 9월초 우리는 케이블 TV를 설치하고 나서부터 개신교, 가톨릭 그리고 불교방송 프로그램들을 비교하면서 보곤 한다. 우선 이들 방송 프로그램들 가운데 강론이랄까 설교 프로그램들을 보고 느낀 바를 몇 가지만 말하고자 한다.
첫째 개신교 방송에서는 주로 목회에 성공했다고 알려진 큰 교회들의 목사들이 꽤 많은 돈을 주고 방송시간들을 사가지고 나와서 설교를 한다. 그들은 설교와 더불어 자신들의 교회를 선전하는 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목사는 여의도의 큰 교회, 돈 많은 교회의 조용기이다. 그리고 강남에 있는 큰 장로교의 곽모목사와 감리교회의 김모목사가 번질나게 등장한다. 그리고 어떤 충청도에 있는 한 침례교 목사도 등장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다 설교 잘하고 목회 잘하는 이른바 성공한 목사들이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기독교의 대중매체 혹은 교회매체들이 전적으로 자본주의적 시장 논리에 완전히 장악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개신교의 상황과는 달리 가톨릭교회나 불교방송은 좀 성격을 달리하는 것 같다. 그들은 돈을 주고 방송시간을 사지 않기 때문에 꼭 돈 많은 사제나 승려가 등장하지 않고 프로그램에 따라서 거기에 적절한 성직자들이 나와서 강론을 하거나 설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개신교회의 방송들은 올바른 성서해석이나 정의로운 설교를 하는 설교자들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 상업방송의 전형들이 되었다.
둘째 앞서 말한 개신교 목사들의 설교들은 매우 독특한 공통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성서를 자신이 가진 매우 세속화된 세상지혜를 통해서 제멋대로 왜곡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 그것도 편견으로 왜곡되고 자본주의적으로 타락하고 이기적 탐욕으로 가득한 생각을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순복음 교회 목사의 예를 들자면 이렇다. 부자와 가난한 나사로의 비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부자와 가난한 자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서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빈부의 문제를 가지고 시기하거나 자만해서는 안 된다. 부자가 지옥에 가고 나사로가 천당에 간 것은 빈부와는 무관하며 오직 마음의 문제다. 즉 예수 잘 믿고 마음을 잘 가지면 부자나 가난한 자나 다 천국에 갈 수 있다. 부자는 지옥에 가고 가난한 자는 천당에 간다는 생각은 공산주의다. 성서의 말씀 그대로 믿으면 공산주의 사상에 물들 수가 있다는 것이다.
또 강남의 곽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기독교는 주고받는 것”(give and take)이다. 인간에게도 오는 것이 있어야 가는 것이 있지 않은가!  하나님에게도 우리가 드리는 것이 있어야 우리에게 주는 것이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이 아니라 우리가 그에게 드릴 때만 그도 우리에게 주는 것이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무조건적 사랑은 무색해 진다.
요새 세계감리교회 9명의 실행위원 중 한 명으로 당선되고 나서 자기가 전 세계 감리교회를 총괄하는 의장으로 당선되었다고 대대적으로 허위 선전한바 있는 강남의 김목사는 요즘 교단 안에서 도덕적 교회법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그의 거짓말을 비판하는 동료들을 모두 마귀로 몰아붙인다. 자기가 큰 교회에서 목회 잘하고 있는 것이 배가 아파서 그런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자기가  남미 감리교총회에서 회장이 되려고 운동하는 것을 반대했던 한국의 대표들을 가리켜서 마귀들, 사탄들이라고 욕지거리를 한다. 그는 “나를 반대하는 마귀들이 남미까지 따라와서 자기를 괴롭혔으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당선되었다는 식이다.
이들은 한 마디로 성경은 그저 읽어치우고 자기들의 얄팍한 세상의 지혜들을 코미디언처럼 늘어놓거나 아니면 성경을 제멋대로 왜곡 해석하거나 한다. 이들은 성서를 자기의 목회 하는데 필요한 수단으로 오용하고 있다. 오래 전에 북으로 납치되어 간 송창근 목사가 한 말이 생각난다. 당시 부흥회를 하고 다니는 목사들이 성령을 향해 “오라하면 오고 가라하면 간다.”고 주장했다. 이런 부흥사들을 보고 송목사는 “성령이 자희 집 하인인가?”라고 반문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한국의 개신 교회들에서는 그 동안 하나님의 존엄한 말씀이 선포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얄팍한 지혜가 선전되었다. 그리고 성령은 성령운동 하는 몇몇 부흥사들이 독점하고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하인이나 머슴이 되고 말았다.
그 다음으로 앞서의 개신교회의 설교자들의 말투는 한마디로 약장사들이나 뱀 장사들이 하는 식의 언어구사가 대부분이었다. 교회 성장에 성공했다는 여의도 조모목사의 언변을 흉내 내면서 시작된 이러한 기괴한 현상은 이제 거의 전국적 현상이 되었다. 과거에는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의 피안도 사투리와 발음을 흉내를 내는 목사들이 더러 있었다. 그러나 요즘 목사들은 조목사의 따발총 억양을 따르거나 남대문 시장의 장사꾼들이 외쳐대는 음색과 매우 유사하다. 이들의 말투에는 감히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을 담을 수 있는 겸손함과 진지함이 없다. 이것들은 잘 알려진 부흥사들의 영향이 아닌가도 생각해 본다.
우리가 가톨릭 사제들의 강론을 들어보면 개신교 부흥사들과의 차이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가톨릭 사제들은 뭔가 어눌하게 말하는 것 같지만 그들의 음색과 억양에는 거룩한 것, 뭔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같은 진실함이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를 절대로 자기 말, 즉 인간의 자기선전으로 만들지 않으려는 겸손함과 진지함을 가지고 있다.
저는 개신교 성직자들의 TV 설교를 들으면서 심각한 충격을 받고나서 더 이상 듣지 않게 되었다. 지금 한국 개신교회의 설교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왜 요즘 수많은 지식인들이 한국의 개신교회를 떠나서 가톨릭이나 다른 종교를 택하거나 아예 교회 나가는 것을 포기하는 것일까? 그리고 한국의 개신교인이 1300만 명이 된다고 하는데 이들이 왜 사회적 도덕적 영역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왜 교회에 오래 다니면 다닐수록 사물에 대한 판단력이 둔화되고 대부분은 기복적인데 휘말리고 사회에서는 판단력이 모자라는 어눌한 사람들이 되어 가는 것일까?
한국 교회는 지금 성장의 한계에 도달한 한국의 경제처럼 심각한 성장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인다. 이런 문제들을 놓고 원인들을 밝히기 위해서 여기저기서 연구세미나들이 열린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 개신교회의 성장둔화의 위기는 그 원인이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내부에 있는 것 같다. 한마디로 말해서 1980년대의 “교회성장 이데올로기”의 도입과 교회확장이라고 하는 무한전쟁을 시작한 이래 목표달성을 위한 성직자들의 무리수가 자신들을 복음으로부터 이탈시킨데 그 원인이 있는 것 같다. 사람들에게 참된 복음을 전하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사람들을 많이 모아 큰 돈을 거두고 큰 교회당 짖자는 것이 개신교 성직자들의 목표다. 이러한 성공주의가 이들 목회자들을 환장하게 만들었었다.
그러다 보니 평신도들의 종교적, 도덕적 훈련과 사회적 책임성을 등한시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중이떠중이와 유명한 깡패두목까지도 교회에 경제적 기여를 한다면 환대하고 받아들였었다. 이렇게 성직자들은 오직 물질적 목표달성에만 매달리게 되었다. 그 결과 큰 교회 만든 목사들은 덤으로 총회장, 감독을 하며 교계에서 뻐기게 되고 그렇지 못한 성직자들은 열등감 가운데서 자기 나름의 목회방도를 찾기에 환장했다. 이 때 전도의 방식은 “꿩 잡는 것이 매다”라는 무한전술이 도입되었다. 무한전술을 통해서 얻은 신자들을 놓치지 않고 잘 관리하는 프로그램에다 성직자들은 “제자훈련”이라고 하는 그를 듯한 이름을 부치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자본주의적 기업관리 방식중 하나인 다단계판매사원의 훈련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교회에서는 하나님보다는 맘몬이 더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되었다. 그 결과 교회는 사회정의 보다는 자본주의 경제성장논리에 지배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며 인간의 것이 아니다. 그리고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공동체이지 주식회사가 아니다. 미국에서 개발된 자본주의적 맘몬 논리에 기초한 성장이론이나 제자훈련 프로그램들은 지금 그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 개신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징조라고 생각된다. 싸우나 달린 고급호텔 방에서 설교준비하고, 부흥회를 통해서 바쳐진 헌금을 4/6제 등으로 나누어 먹고, 해외 부흥회 인도라고 하는 명목으로 호화판 해외관광을 즐기고, 성지순례라는 명목으로 가난한 농촌교회 성도들의 헌금을 강요하여 사치여행을 하는 성직자들에 대한 심판이 시작된 것이다.
오늘 구약성서 본문 이사야서 5장의 말씀은 한국 교회를 향한 말씀이라고 믿어진다. 성경말씀에 보면 포도원 주인이 기름진 산에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여 포도원을 만들고 거기에다 극상품 포도를 심었다. 망대를 세워서 도둑의 침입을 막고 포도주를 만들 술들도 설치했다. 그리고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다. 그랬더니 엄청나게 많은 포도가 열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들 포도가 열린 것이다. 들 포도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송이도 열매도 적을 뿐만 아니라 맛도 시어서 먹을 수 없는 포도를 말한다.
주인은 몇 년 동안 모든 정성을 다해서 포도나무를 가꾸어 왔지만 그 결과를 보고 매우 실망하게 되었다. 그는 이스라엘과 유대의 거민들을 증인으로 세워서 이러한 배신적 포도원을 심판하고 있다. 그는 4절에서 포도원을 위해서 모든 정성을 다 바쳤음을 증인들 앞에서 선언하고 있다. “내가 이 포도원을 위해서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 해야 했단 말인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하나님이 쏟은 정성을 말하자면 한이 없다. 이 세상의 많은 종교들 가운데서 신이 자기 백성을 위해서 이렇게 헌신한 신은 이스라엘의 야훼밖에 어디에 있는가. 다른 신들은 오히려 오만하게 앉아서 인간들의 예배만을 받으려고 했다 이 야훼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그들의 족장들의 삶을 인도했다. 또 그는 그 백성을 이집트 종살이 할 때 모세를 통해서 해방해 주고 시내 산에서 그들의 삶의 기초가 되는 율법을 주셨다. 이 모든 행위들은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자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반역에 반역을 거듭한다. 그들은 다시 들 포도를 맺었다. 그로 인해서, 즉 강폭한 짓을 저지름으로써 스스로 멸망의 길을 가고 말았다.
그래서 이사야는 5-6에서 “나는 (포도원)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케 하며 그 담을 헐어서 짓밟히게 할 것이다. 나는 이 포도원을 황무지가 되게 할 것이니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을 돋우지 못하여 질려와 형극이 날 것이며 내가 구름을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말라 할 것이다”라고 그들의 미래 운명을 예언했다. 이스라엘을 집어삼키려고 호시탐탐하고 있는 강대국 바벨론에게 먹히고 말 것임을 이사야는 애타는 가슴으로 선언했다.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상을 열거하면서 그들을 저주하고 있다. “그들에게 공평을 바랐더니 도리어 포악이요 정의를 바랐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라.”(7절).
여기서 우리는 분명히 해 두어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공평과 정의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모세의 율법을 통해서도, 예언자들의 입을 통해서도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에도 분명하게 나와 있다. 아모스 5장 21-24절에 보면 그것이 더욱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나는 번제나 소제나 화목제를 원치 않고 오직 공법과 정의를 원한다”. 예수께서도 마태복음 6장 마지막에서 먹을 것, 입을 것 그리고 쉴 곳을 염려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그 정의를 구하라고 했다. 이것이 율법과 예언자 그리고 예수의 일관된 메시지다. 성서의 주제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자.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정치적으로는 무장 공비 소탕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그 동안 한국정부의 의도적인 남북긴장의 고조로 인해서 이 나라에 통일과 평화가 주어질 날은 점점 더 멀어만 간다. 경제계에서는 장사가 안 된다고 직원들을 대량 감원하여 거리로 몰아내고 있다. 얼마 전에 지나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말할 수 없는 부정타락선거가 자행되었다. 집 없어 이리저리 쫓겨 다니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인구의 반 이상이나 되는데 집을 수십 채씩 가진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대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이유로 규제를 풀어주어서 국내의 중소기업들과 서민생활은 날로 악화되어 가고 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유통산업은 골목시장까지 몰고 들어와 서민들의 구멍가게들을 집어삼킨다. 동제 빵집들과 순대국 집이 부자들의 며느리나 딸들의 노리개로 전락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실업자로 전락했다. 세무행정은 엉망이다. 근로자의 세금은 날마다 올라가는데 기업들에서 거둔 세금은 날마다 내려간다. 공무원들은 거둔 세금을 몇 십억씩 착복하고 중국으로 달아난다. 이러한 몇 가지 예들에서 보면 우리 사회에서 “공평과 정의”가 실현된다고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불공평과 불의가 지배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교회와 성직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사야는 56장 10절 이하에서 이스라엘의 목자와 파수꾼들에 대해서 이렇게 경고하고 있다. “그 파수꾼들은 소경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라. 능히 짓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요. 누운 자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니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요. 그들은 몰각한 목자들이라.” 한국 교회의 성직자들을 향해서 벙어리 개요 탐욕적인 개들이라고 말한다면 너무나 과도한 비판일까?  박정희 폭력 앞에서 대부분의 교회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성직자들은 깊은 잠에 빠져 있지 않았던가? 전두환이 광주의 양민들을 학살할 때 성직자들은 벙어리 개노릇하지 않았던가? 전두환. 노태우가 인권탄압은 물론 수천억의 국가 돈을 도적질 할 때 교회는 무엇을 했던가?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대미문의 부정이 자행되었을 때 교회는 무어라고 했던가? 전혀 모르고 있었던가? 아니다. 교회는 오히려 박정희를 민족의 지도자로 고무찬양 한다. 한경직, 조향록, 정진경 등 고위성직자들은 광주의 학살주범 전두환을 단군 이래 위대한 지도자라고 고무 찬양했고 그를 위해 기도하고 축복가지 했다. 이 축복한 성직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들이 참회했다는 소식을 들어본 일이 없다.
한국 교회는 그 짧은 선교역사에서 기적적인 성장을 자랑하고 있지만 오늘날의 현실은 어떠한가? 하나님의 기대와는 달리 들 포도를 맺었다. 이제 한국 개신교가 회개하지 않는다면 이들은 심각한 하나님의 형벌에 직면할 것이다. 그 징벌의 징조로서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아니 그 징벌을 피하려고 사람들이 개신교회를 떠나고 있다. 10년 후에는 그것이 더욱 구체적인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나는 오늘의 신약성서 본문의 말씀 마태복음 6장 13-14절을 통해 우리가 가야할 길을 찾고자 한다. 거기에 보면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것이다.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서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간다는 것이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들어선 넓은 문과 걸어가고 있는 넓은 길은 구원의 길이 아니다. 이 한국 교회의 넓은 길은 왜곡된 성공주의의 길, 탐욕에 찬 맘몬의 길이다. 한국교회들이  승리주의에 사로잡혀서 이룬 해외 선교로 거둔 열매가 어떤 것인가? 그것은 현지인들을 자본주의적으로 오도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정의를 왜곡하는 일이다. 선교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이런 오만한 승리주의적 선교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정신을 구현하지 못한다.  물질적 성공만을 숭배하는 교회성장주의는 그리스도의 가난을 배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교회 자체를 맘몬의 시녀로 만드는 지극히 위험한 행태다. 그 실패를 우리는 이미 서구교회에서 그리고 서구 선교에서 보았다. 십자군적 성공주의는 십자가와는 무관하다(Paul Tillich).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요즘 기독교 영성이라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3세기 이집트의 안토니오에게서 시작되어 성 프랜시스를 거쳐 오늘로 이어지는 영성은 “그리스도의 청빈” 혹은 “사도적 청빈”에 그 정신적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런데 어찌 기름기가 흐르고 비계 배가 튀어나와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한국의 성직자가 아니 서강대학의 박홍같은 파쇼적 사제가 영성을 말할 수 있는가? 그리스도의 청빈 없이 어찌 영성을 말하는가?
알지도 못하고 지껄이는 방언에서 영성을 구하는 이도 있다. 방언은 동방의 이교도들의 영향권 하에 있던 고린도의 토착종교의 엑스타시 현상이지 그리스도교적 영성은 아니다. 이 모든 짓들은 다 넓은 길을 택한 사람들의 도착된 자기 민족이거나 자기기만일 뿐이다.
우리는 주님이 지시해 주는 좁은 문, 좁은 길로 나가야 산다. 이 길은 이렇다. 물질적 세계와 관련해서는 가능한 한 적은 것을 택해야 한다. 음식도 작게 먹고 물도 적게 마시고 돈도 작게 써야한다. 자동차도 가능하면 적은 것을 타야한다. 적은 사람들을 더 존중하고 사랑하야 한다. 약한 자들을 더 돌보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영성생활의 출발이다.
그러나 영의 세계, 마음의 세계와 관련해서는 큰 것을 택해야 한다. 공기도 많이 마시면 좋다. 마음은 크게 쓰면 좋다. 생각은 깊이 하면 유익하다. 보는 것에서도 근시적으로가 아니라 원시적으로 본다. 기도는 진지하게 한다. 사랑은 넓게 하면 할수록 모두에게 유익하다.
이것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고 좁은 길로 가는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의 방식이다.
(1996. 10. 6)

rajan
24-11-05 20:23  삭제
Profesyonel yeminli tercüman ve yeminli çevirmen kadromuzla dil bariyerlerini yıkıyor; kültürlerarası iletişimi daha kolay hale getiriyoruz. İstediğiniz her dilde, kaliteli sözlü ve yazılı yeminli tercüme hizmeti sunabiliriz. Dokümanın zorluğu ve fazlalığı fark etmeksizin en iyi fiyat ve geri dönüş süresiyle sizi şaşırtmaya ve eşsiz bir çeviri deneyimi yaşatmaya hazırız.

https://www.internationaltercumeburosu.com.tr/cok-dilli-yeminli-tercume-burosu/yeminli-tercuman/
dubaitras
24-11-29 18:13  삭제
Dar Al Marjaan Translation Services in Dubai offers professional and accurate translation solutions for businesses and individuals. Our team of certified translators ensures precise translations across various languages, including legal, technical, medical, and financial documents. We are committed to delivering high-quality, reliable, and timely services tailored to meet the unique needs of our clients. Trust Dar Al Marjaan for all your translation requirements in Dubai.

https://www.dubaitranslationservice.com/
AI Solutions in…
25-03-12 09:45  삭제
ToothFairyAI  offers cutting-edge AI solutions in Australia, providing businesses with autonomous AI agents that enhance efficiency and productivity. From AI research and financial analysis to customer retention and compliance, our intelligent agents handle complex tasks 24/7. With seamless system integration, real-time insights, and privacy-first intelligence, ToothFairyAI  empowers businesses to scale without increasing headcount. Experience the future of AI with custom, private AI solutions today!
https://toothfairyai.com /

비밀글
글쓴이 자동등록방지
좌측의 코드를 입력하세요.
 
비밀번호  
 
   
 

베리타스아카이브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연지동 136-46 한국기독교회관 1013호 Tel: 02-3673-3927 Fax: 02-6008-7568
개인정보취급방침 Copryrightⓒ 2008 THEVERITAS.co.kr All Rights Reserved. 등록번호: 서울 아00701 등록일:2008.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