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김진한 대표
베리타스는 2008년 창간 이래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신학자들과 함께하며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일에 매진해 있습니다. 본지는 초대회장 고 이장식 박사(한신대 명예교수, 2010-2016), 2대 회장 고 서광선 박사(이화여대 명예교수, 2017-2021)와 함께 건강한 교회를 지키는 파수꾼 그리고 시대를 분별하고 일깨우는 예언자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독자들과 함께 걸어왔습니다.
교단의 이해 관계에 얽매여 있지 않은 독립 언론인 베리타스는 오늘날까지 교권에 휘둘리지 않는 매체로서의 독립적인 지위를 유지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에 관심을 갖는 모든 독자들의 열망을 담아 언론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서광선 박사 이화여대 명예교수
우리가 매일 접하는 신문이 보편화되고 대중화된 역사는 독일 기독교 신학자이자 신학대학 교수인 마르틴 루터가 시작한 종교개혁의 역사와 맞물립니다. 1490년대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해서 문건을 대량으로 인쇄할 수 있었기에, 신문 발행과 신문 인쇄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보통사람들이 읽을 수 없는 라틴어로 된 성경을 독일의 보통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독일어로 번역해서 구텐베르크의 인쇄술로 성경을 대량으로 인쇄할 수 있었기에 평신도들이 성경을 읽고 기독교 신앙의 참 뜻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신문과 성경은 역사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신앙적으로 함께 갑니다.
아마 그래서 스위스의 20세기가 나은 신학의 거장 칼 바르트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권면하기를 “한손에는 성경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을 들어라”고 했는지 모릅니다. 성경과 신문을 두 손으로 들고 있지만 말고, 번갈아 읽으라는 뜻일 겁니다. 성경을 보는 눈으로 신문을 읽으라는 뜻입니다. 성경 말씀에 비추어서 신문에 보도되는 세상사들을 해석하라는 것이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성경에 기초한 신앙의 눈으로 이해하고 해석하고 신앙의 지표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바르트는 하나님의 말씀을 강조한 신학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이 이 세상에 나타나는 3가지 모양을 말했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읽고 있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둘째는 요한복음 1장1절 말씀이 증거한 것처럼, 예수야말로 이 세상에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셋째로는 주일마다, 아니 기회 있을 때마다 설교자를 통해서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말씀, 예수 그리스도 자신, 그리고 설교의 말씀이 모두 세상에서 우리 눈과 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내 생각에 교회 언론은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 목사님들이 하시는 일들과 말씀들을 취재해서 보도하는 일만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의 한 모양이라고 해야 합니다. 교회 언론이 하는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입니다. 교회 안과 밖의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해석하는 일을 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교회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바로 보고 비판하고 평가하고 하나님의 뜻을 밝히는 예언자의 사명을 수행합니다.
그래서 교회 언론의 책임은 막중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과 능력 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중책입니다. 이러한 무섭고 떨리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과 신문을 성경책과 함께 읽는 독자들이 뜻을 같이 하고 서로 격려하고 서로 비판하면서 소통해야 합니다. 인터넷 신문 <베리타스>의 회장직을 맡으면서 이 무거운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독자 여러분의 기도와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017년 6월 1일
이장식 박사
기독교신문 베리타스가 에큐메니컬 신문으로 한국교회의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진영을 균형있게 다루는 정론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우리 교계는 지금도 보수주의 진영에서는 복음주의라는 기치를 들고 한국교계의 단합을 꾀하면서 교계 일치의 반경을 좁히려 하고 있고, 진보주의 진영에서는 에큐메니즘, 즉 세계주의의 기치를 들고 교회 일치의 반경을 넓히려 하고 있는데, 이 이슈를 가지고 교계 언론의 분열이 생기고 있다. 언론이 단순한 보도를 넘어 공개 토론의 장을 활용해 정반(正反)에서 합(合)으로 이끌어갈 사명을 다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