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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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자

    "시인(1940- )은 우리의 자존심의 근간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부인할 것도 없이, 우리는 대개 다른 사람들을 폄하함으로써 자신의 위상을 높이고자 할 때가 많다. 우리가 누군가를 비판할 때 우리는 이미 우리 자신이 성과상으로나 도덕적으로도 우월하다고 전제하고 있기도 하다. 자신의 지식과 경…
  • hanmoonduck

    [설교]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

    "사데 교인들은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인식을 분명히 가지고 있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앙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의 일곱영과 일곱별을 쥐신 주님의 불꽃같은 눈으로 분석해 보면 사실은 죽은 믿음이었다고 선언합니다. 이것은 사데 교인들이 자신은 의식하지도 못한 채 이방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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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풀꽃

    시인(1945- )은 초등학교 교장 시절 아이들과 풀꽃 그리기 수업을 하다가 그들에게 해준 말을 그대로 옮겨서 이 시를 썼다. 이 시는 시화집 『너도 그렇다』(2009)에 실렸으며, , 과 더불어 연작시를 구성한다. 수업을 하며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 입말들에서 가르치는 이의 따스한 눈길과 품격 있는 격려가 …
  • hanmoonduck

    [설교] 전진하는 믿음

    "주님께서는 두아디라 교회를 이렇게 칭찬하십니다. 19절의 말씀입니다. "나는 네 행위와 네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오래 참음을 알고, 또 네 나중 행위가 처음 행위보다 더 훌륭하다는 것을 안다." 두아디라 교회가 하는 행위 즉 사역이 훌륭하고, 그것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칭찬입니다. 두아디라 교인…
  • hanmoonduck

    [설교] 사탄의 왕좌가 있는 곳에서

    오늘 우리가 읽은 성서 본문에서 제 맘속에 깊숙이 박힌 말은 "사탄의 왕좌가 있는 곳"이라는 구절입니다. 버가모 교회 교인들이 처한 상황에서는 바로 로마 황제가 신으로 숭배되면서 무자비한 폭력으로 전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정의와 평화, 자유와 평등,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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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방문객

    시인(1939- )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어마어마한" 일로 본다. 우리는 날마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모두가 우리의 인생을 방문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와 만나는 누군가는 자신의 존재를 우리 인생 안으로 들여놓는다. 부모와 형제자매, 그리고 자식도 마찬가지다. 마치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가는 것 …
  • jangyoonjae_0512

    [설교]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그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현존(現存)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모든 존재는 신비입니다. 신비는 이름과 분류를 넘어서 있습니다. 서구 철학은 '앎의 주체'와 '앎의 대상'을 구분했습니다. 그런 지식은 세상의 지식을 다 가져도 풀 한 포기에 깃든 생명의 신비를 …
  • jangyoonjae_0512

    [설교] "나는, 나는 그것을 몰랐다"

    "한 시인이 이렇게 묻고 답했습니다. "단단한 바위에 봄이 어떻게 / 정원을 만드는가 / 흙이 되라, 부서져라 / 그러면 그대의 부서진 가슴에서 / 수많은 야생화가 피어날 것이니 / 너무 오랜 세월 그대는 돌투성이였다 / 다르게 해 보라/ 항복하라."(잘랄루딘 루미) 그렇습니다. 우리는 너무도 오랫동안 단단…
  • kjkim

    [칼럼] 맥추감사주일 지킴에 관련한 문화신학적 단상(斷想)

    "오늘 칼럼은 한국교회가 초창기 시대부터 지켜왔으나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는 맥추감사주일을 앞으로 어떻게 되살려 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문화신학적 단상이다. 물론 오늘날도 충실하게 맥추감사주일을 성실하게 지켜가는 교회가 많다. 그러나 보리농사가 맥주회사의 계약 재배를 제외하고 거의 없…
  • hanmoonduck

    [설교] 고난과 생명의 면류관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 소아시아 지역에 있는 교회에게 보내는 요한계시록 저자의 편지를 살펴봅니다. 오늘은 서머나 지역에 있는 교회인데, 오늘 우리가 읽은 성서 본문을 보니 주님께서 이 교회에게 하시는 첫마디 말씀이 이것입니다. "나는 네가 당한 환난과 궁핍을 알고 있다." 이 한마디를 통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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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나에게 나를 묻다

    시인(1960- )은 참 자아를 탐색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상대화하여 "나에게 나를 묻[는다]." "그대"가 된 그가 답한다. 그 답은 필경 반성적 성찰을 담고 있다. 탐색 중에 그가 제기한 세 개의 질문은 주체적 존재로서의 개인과 사회관계망 속의 일원, 그리고 전반적인 인생의 차원과 각각 상관한다. 각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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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시인(1960- )에 따르면, 사랑하는 사람만이 자연과 우주와 사람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살다 보면 그것들을 그저 일상적인 배경으로 여기기 쉬운 반면에, 사랑은 그 배경의 "부피와 넓이와 깊이"를 감지하게 한다. 그러한 입체적인 경험이 그 대상의 살아 있음을…
  • hanmoonduck

    [설교] 잘하는 일과 나무랄 것

    오늘 에베소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몇 가지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2-3절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나는 네가 한 일과 네 수고와 인내를 알고 있다. 또 나는, 네가 악한 자들을 참고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것과, 사도가 아니면서 사도라고 자칭하는 자들을 시험하여 그들이 거짓말쟁이임을 밝혀 낸 것도, 알고 …
  • kimkyunjin

    [칼럼]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 해임 결정에 대해

    "2024년 6월 4일 서울신학대학교 징계위원회가 이른바 "유신진화론"을 주장한다는 박영식 교수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 결정은 이사회에 통보되고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고 합니다. 이에 관해 한 조직신학자로서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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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물들어간다는 것은

    "시인(1961- )은 공감을 물들어가는 현상으로 형상화한다. 물든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어감을 갖는 것과는 정반대로 개념화했다. 물드는 것은 이질적인 요소들이 하나로 융합하여 제3의 결과를 만드는 과정을 일컫는다. 그 과정에 서로 섞이고 닮아가고 맞추어감으로써 편안해진다. 편안해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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