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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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묵상]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시인(1960- )은 이 시에 체코의 소설가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4)을 패러디한 제목을 붙였다. 이 시가 실린 시집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1996, 신어림)의 제목도 소설이 다루는 영원회귀의 주제를 암시한다. 소설에서 주인공들은 관습, 전통, 도덕, … -
[향린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설교] "기댈 언덕"
"세상이 어수선할수록 우리의 마음을 다잡고 믿음을 굳게 해야 합니다. 뿌리가 깊어야 세찬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기에, 오늘은 교회 탄생부터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전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이 체험해 왔고, 또 깨달아야 할 신앙의 뿌리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가 주목해서 살필 말씀… -
[칼럼] 속에 있는 '빛'이 '어둠'이라면?
인간실존이 갖고 있는 놀라운 두 가지 대립되는 두 가지 성격 곧, '자기기만성'과 비움과 섬김의 '자기초월성'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자기기만성'을 직시하지 않고 '자기초월성'만 강조하면 낙관적 관념주의에로 전락한다. 그 반대로 '자기초월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기만성'만 강조하면 모든 … -
[이화여대 대학교회 장윤재 담임목사 설교] 설렘
"인생은 숨을 쉰 횟수가 아니라 숨 막힐 정도로 벅찬 순간을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로 평가된다"(마야 안젤루) 합니다. 사람은 1분에 평균 10~20회를 숨 쉰다고 합니다. 세어보니 하루 약 1만 5천~3만 번입니다. 1년이면 약 5백만~1천만 번입니다. 저는 60년을 넘게 살았으니 약 3억~6억 번 숨을 쉬었습니다. 참 … -
[시와 묵상] 새벽 편지
"시인(1954- )은 밤과 아침의 경계에 서서 "존재의 순간"(the moment of being)을 경험한다. 그 순간에는 비존재(non-being)의 장막이 걷히고 존재의 영역인 빛과 생명과 깨달음이 동시에 생겨난다. 그는 그 순간을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 희망의 샘"을 눈앞에 그리는 것으로 형상화한다. 지금 그는 여전히 어두… -
[향린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설교] 복음서와 창립정신(4): 요한복음서와 독립교회
"존경하는 향린 교우 여러분! 12월 3일 악몽의 밤부터 어제 탄핵소추안 가결에 이르기까지 약 열흘간의 시간을 보내시면서 여러분은 무슨 생각을 하시고 어떤 마음이 드셨습니까? 저는 소름이 돋고, 자괴감이 들고, 화도 나고, 애가 타고, 한편 자랑스럽기도 하고, 매우 놀랍기도 했습니다. 비상계엄의 전… -
[시와 묵상] 상한 영혼을 위하여
"시인(1948-1991)은 시집 『이 시대의 아벨』(1983)에 이 시를 발표했다. 아벨은 형에게 살해된 비운의 인물로서 자신이 죽어야 할 이유를 알지 못한 채 피를 쏟았다. 마침, 그 이름도 '숨, 허무, 공허'의 뜻을 지니고 있다. 후세대의 해석적 작명일 수 있으나 그의 운명이 기구하다. 시집의 제목과 이 시의 제목… -
[데스크시선] 윤석열 대통령, 국민 앞에 사죄해야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의 손과 발을 묶으려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6시간 만에 희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1979년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는 깨어있는 시민들과 국회의 단호한 대처로 허무하게 종료됐는데요. 관련 소식입니다. -
[향린교회 한문덕 목사 설교] 복음서와 창립정신(3): 누가복음서와 입체적 선교
"향린교회는 모이는 공동체로서의 예배보다 세상으로 보내어진 선교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이 훨씬 더 강합니다. 지난 70년의 역사 동안 향린교회가 했던 선교사역을 다 나열한다면 여러분은 오늘 점심 식사 시간을 넘겨야 할 겁니다. 그래도 그중에 기억해야 할 것들을 분류해서 말씀드리자면 이러합니… -
[시와 묵상] 대추 한 알
"시인(1955- )은 대추 열매가 영근 것을 보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다. 그 한 알 한 알이 "저절로," "혼자서" 결실하지 않은 것이다. 대추 한 알이 붉고 둥글게 여무는 데는 요동치는 천기(天氣)의 변화와 오랜 시간이 기여했다. 물론, 요동치는 날씨가 고난처럼 위협적이었을지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성장의 … -
[향린교회 한문덕 목사 설교] 복음서와 창립정신(2): 마가복음서와 평신도교회
"참 교회가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이 선언은 향린의 창립부터 지금까지 이루어가고 있는 현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성직(聖職)"이 주님의 종이 되어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면, 자신의 생활 터전인 직장이나 가정, 교회와 사회에서 예수의 삶을 살려고 애쓰는 사람은 전부 교… -
[시와 묵상] 국수가 먹고 싶다
"시인(1946- )은 "사는 일"의 일상적인 틀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 물론, 근원적인 일탈이나 파격을 의도하고 있지는 않다. 마치 늘 밥을 먹다가 가끔 국수가 먹고 싶을 때가 있는 것처럼 관행적인 일상 속에 "때로는" 기분전환을 하고 싶은 욕구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비록 밥과 국수가 친숙하게 들리기는 … -
[전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사회선언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924년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를 모체로 하여 출범한 이래 지난 100년간 교회의 일치와 협력을 추구하며 세상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펼치기 위하여 헌신해 왔다. 그 여정은 하나님께서 손수 펼치시는 선교 사역(Missio Dei)에 동참하여 이 땅에 정의·평화·생명(JPIC)을 구현하… -
[향린교회 한문덕 목사 설교] 복음서와 창립정신(1) 마태복음서와 생활공동체
"향린교회가 처음 생길 때의 특징은 일반교회와 같이 이것저것 구색을 맞추어 형식을 갖춘 교회라기보다는 어느 한 가지 일이라도 의미 있는 일에 같은 동지들이 한 마음을 모아 우리의 생활 전체를 주님 앞에 바쳐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주를 따른다는 것이 어떤 것이며 어떻게 사는 것인지… -
[시와 묵상] 버팀목에 대하여
"시인(1962- )은 부모와 이웃의 숨겨진 덕을 기리고 있다. 그들의 구체적인 덕행을 읊고 있지는 않으나 그들의 존재 자체가 현재를 "싹 틔우고 꽃 피우[게]" 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그들이 버팀목이 되어주었기에 삶이 지속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상은 그가 어쩌면 버팀목을 간절히 바라는 상황에 처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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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회"목회 달인이자 설교 전문가" 김호식 목사 지다
예닮교회 원로 김호식 목사가 지난 18일 소천했습니다. 향년 90세. 김호식 목사는 1974년부터 1986년까지 향린교회, ... -
오피니언[칼럼] 속에 있는 '빛'이 '어둠'이라면?
인간실존이 갖고 있는 놀라운 두 가지 대립되는 두 가지 성격 곧, '자기기만성'과 비움과 섬김의 ... ... -
국제WCC, 제네바 환경 네트워크 원탁회의 참여
세계교회협의회(WCC)는 글로벌 환경 거버넌스에서 제네바의 유산을 기념하는 원탁 토론에 외교관, 신앙 기반 ... ... -
교계/교회"빛과 어둠의 한바탕 싸움이었다"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 2024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꺽임 없는 빛'이란 제목의 성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