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6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 선언문 최종 발표돼

NCCK, 30일 보도자료 통해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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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김진한 기자)
▲「서울평화선언」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던 모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박승렬 목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제리 필레이 목사),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총무 문정은 목사)와 함께 지난 9월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한 「2026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International Ecumenical Peace Convocation)」의 선언문 「정의로운 평화를 향한 공동의 다짐」을 30일 최종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전쟁과 군사주의, 핵 위협과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시대 속에서 세계교회가 다시 '정의로운 평화의 순례자'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고, 세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공동행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NCCK에 따르면 이번 평화대회는 새롭게 시작된 단일 행사가 아니라,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이 오랫동안 이어 온 '정의로운 평화(Just Peace)'의 여정을 계승한 자리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이어진 「폭력극복 10년」과 2011년 자메이카 국제 에큐메니칼 평화대회에서 합의된 「정의로운 평화를 향한 에큐메니칼 소명」의 정신을 오늘의 세계와 한반도 현실 속에서 다시 이어가고자 마련됐다.

선언문은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에베소서 2:14)라는 성서적 토대 위에서, 교회가 전쟁과 폭력, 불의와 배제의 현실 속에서 평화의 책임을 충분히 감당하지 못했음을 죄책으로 고백하고 있다. 또한 평화를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인간존엄과 정의, 창조세계의 온전함, 치유와 화해가 실현되는 '샬롬'으로 고백하며, 여성과 청년을 평화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주체로 세울 것을 다짐한다.

선언문은 또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전쟁과 점령, 정치적 폭력과 인권침해로 고통받는 민중들과의 연대를 확인하고, 국가안보를 넘어 인간안보와 생명안보를 중심에 둔 평화의 질서를 강조했다. 핵무기금지조약(TPNW)을 지지하고 세계적 핵군축과 핵무기 철폐를 위한 공동행동을 강화하며,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과 치명적 자율무기체계에 대한 국제적 규범 마련, 기후정의와 사회경제적 불평등 및 구조적 폭력의 해체를 평화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1986년 글리온 만남 4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함께 이어 온 화해와 평화의 역사를 되새기고,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와 직결된 과제임을 다시 확인했다. 이 밖에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평화협정으로 나아가기 위한 에큐메니칼 평화외교를 강화하며, 대한민국(ROK)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 서로의 공식 국호와 정치체제를 존중하면서 대화와 신뢰 구축, 평화적 공존의 길을 열어갈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산가족과 인도적 협력, 민간교류와 생태협력을 확대하고, DMZ 국제 에큐메니칼 평화순례를 정례화하여 한반도를 세계교회가 함께 찾는 국제적인 평화와 화해의 순례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특히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여성과 청년이 함께하는 평화교육과 풀뿌리 평화실천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선언은 선언 자체에 머물지 않습니다. WCC, CCA, NCCK를 중심으로 회원교회와 에큐메니칼 기구, 시민사회, 청년과 학계, 이웃 종교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후속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선언의 공동행동을 실제 국제 에큐메니칼 평화운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후속활동 네트워크와 실행 구조를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2027)를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종교간·세대간 만남을 넓혀 갈 뜻깊고 섭리적인 기회로 바라보며, 가톨릭을 비롯한 이웃 종교와 함께 평화와 화해의 길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NCCK의 설명이다.

한편 NCCK는 WCC, CCA와 함께 이번 선언을 바탕으로 세계교회가 '정의로운 평화의 순례자'로 다시 함께 걷고, 한반도의 전쟁을 끝내며 평화적 공존과 지속가능한 평화체제를 이루기 위한 국제 에큐메니칼 연대와 공동행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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