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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송 청어람ARMC 전 대표, 불륜으로 '면직'
이사회 9일 공식 발표, 양 전 대표 "비난 달게 받겠다"

입력 Sep 09, 2019 02:02 PM KST

nccK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는 NCCK 언론위가 주최한 이야기마당 ‘가짜뉴스와 개신교’ 토론회가 개최된 가운데 양희송 청어람 대표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양희송 청어람ARMC 대표가 면직됐다. 청어람ARMC 이사회(이사장 이웅배)는 9일 공식 홈페이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면직 이유는 불륜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사회는 "지난 8월 중순, 양희송 대표 일신상의 문제를 인지했으며, 그에 대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윤리와 청어람ARMC 구성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면직, 해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도덕적 흠결을 안고 있는 이가 그리스도인의 선한 양심과 지성을 핵심가치로 하는 청어람ARMC의 이사와 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양 전 대표는 복음주의 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른바 '가나안 현상' 등 개신교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지성적인 접근을 시도해왔다. 또 명성교회 세습 반대 1인 시위에 참여하는 등 사회 문제에도 적극 발언했다. 한 예로 개신교발 가짜뉴스에 대해선 "가짜뉴스가 비판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결여한 여론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킴으로서 기독교권 대중들의 판단 능력을 저하시키고 결과적으로 사회적 공신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양 전 대표는 잘못을 부인하지 않았다. 양 대표는 "수년간 아내 모르게 다른 여성과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최근 밝혀진 제 불륜은 온 가족에게 너무나 큰 고통을 줬다"며 "신앙인으로서 또한 설교자로서 저의 삶이 제 말을 정직하게 담아내지 못한 결과"라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어떤 비난도 달게 받고, 모든 공적 활동에서 물러나 참회의 시간을 가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청어람ARMC 이사회가 발표한 결의문, 그리고 양 전 대표의 입장문 전문이다.

양희송 대표 신상 문제에 대한 이사회의 결의와 입장

청어람ARMC 이사회는 지난 8월 중순, 양희송 대표 일신상의 문제를 인지하였으며, 그에 대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윤리와 청어람ARMC 구성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본 이사회는 아래 개인입장문에 실린 사실관계에 대해 사건 당사자들과의 기본적인 소통과 확인을 거쳐, 금일부로 양희송을 대표에서 면직, 이사직에서 해촉키로 결의하고 본인에게 통보하였습니다.

한 개인의 사적 영역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조직으로서 그 전말 모두를 다루기에는 역할의 한계와 실제적 난점이 있었기에, 사실 확인에 있어서 부분적이거나 어느 당사자에게는 시도에 그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우리 이사회는 이러한 도덕적 흠결을 안고 있는 이가 그리스도인의 선한 양심과 지성을 핵심가치로 하는 청어람ARMC의 이사와 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일로 청어람ARMC 후원자, 구독자 그리고 공론장의 성도와 시민 여러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청어람ARMC의 임직원들 역시 적잖은 충격과 실망을 겪고 있습니다만, 낙심치 않고 선한 사업을 지속하기를 소망합니다. 청어람ARMC의 모자람에 대해 질책해 주시고, 회복을 위해 격려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2019년 9월 9일

의제법인 청어람ARMC 이사장 이웅배

[입장문]

양희송입니다.

청어람 이사회와 스태프들, 후원자들, 그리고 청어람의 벗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에게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소식을 전합니다.

저는 수년간 아내 모르게 다른 여성과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최근 밝혀진 제 불륜은 온 가족에게 너무나 큰 고통을 주었습니다. 저에게 기대와 신뢰를 보여주신 분들에게도 매우 큰 충격과 실망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또한 설교자로서 저의 삶이 제 말을 정직하게 담아내지 못한 결과라고 고백합니다.

이제 저는 어떤 비난도 달게 받고, 모든 공적 활동에서 물러나 참회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이런 참담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믿음의 선후배와 동역자들이 느낄 배신감과 황망함을 어찌해야 할지 아득합니다. 감히 용서를 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겠습니다. 고통 받고 있는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충격과 실망 속에 계신 모든 분께 사죄합니다.

2019년 9월 9일 양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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