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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勢) 불림: 욕심은 사망으로 가는 특급열차
류호준 백석대 은퇴교수

입력 Jan 15, 2020 07:09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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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류호준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류호준 백석대 은퇴교수

한국장로교회 교단들 중 중견교단이었던 "대신" 총회는 지난 몇 년 동안 "백석"총회와의 통합문제로 사분오열되는 아픔을 겪었다. 현재 대신총회는 ①대신(수호측) ②대신(복원총회) ③백석대신 등으로 뿔뿔이 갈라지면서 서로 역사적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 와중에 백석총회만이 숫자적 이득을 본 셈이 되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세(勢)"를 불리려는 사악한 인간적 욕망이 그 원인이다. "덩치"를 키우고 "세"를 늘리면 알아주는 이 세상도 공범이긴 하다. 클수록 좋다는 신화에 쉽게 함몰하는 어리석은 지도자들이, 교회 숫자, 교인 숫자, 학생 숫자, 건물 크기, 학벌 크기 등 숫자로 밀어붙이는 세속적 머리회전에 빠른 속물근성의 지도자들이 주변에 널려있다. 결국 개인적, 집단적 더러운 욕망으로 인해 멀쩡하던 교단이 절단이 난 것이다.

돈과 세력과 명예가 허장성세(虛張聲勢)임을 언제나 알까? 예수를 믿는다면서 자신들이 예수이기를 바라고, 십자가를 짊어져야한다고 침을 튀어가며 소리치면서도 정작 본인들은 영광의 자리에 앉기를 열망하고, 예수생명이 있어야 한다고 외치면서도 정작 다른 사람의 고귀한 인격과 생명을 압제하고 죽이는 자들이 한국교회의 소위 높으신 지도자들이라면 조국교회에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평신도들도 정신 차려야 하고, 중견 목회자들도 깨어 각성해야 하고, 신학을 공부하는 이들 역시 자신들을 돌아다보아야 할 것이다. 밑으로부터의 개혁과 각성이 없이는 위에 있는 이들의 위치는 점점 더 강고해질 것이다. 교회를 가르고 교단을 가르는 일이 그리스도의 몸을 가르고 찢는 것이 악마적 행태임을 기억해야하지 않는가? 문제는 그들의 양심이 화인 맞고, 마음이 완고하고 강퍅해졌다는 사실이다. 하나님, 우리 조국 교회를 불쌍히 여기소서!

※ 이 글은 류호준 백석대 은퇴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본보는 앞서 필자의 동의를 얻어 신앙성찰에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글을 게재키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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