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순진한 성도들 가스라이팅 하는 장로들 있어"

김동호 목사, '생사를 건 교회개혁' 비전 아카데미서 밝혀

kimdongho
(Photo :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 화면 캡처)
김동호 목사

에스겔 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사람들이 좋은 학교에 대한 욕심은 많으면서 좋은 교회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는 것을 질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나쁜 교회 사례를 들며 순진한 성도들을 가스라이팅 하는 장로들의 실태도 고발했다.

'생사를 건 교회개혁'이란 주제로 비전 아카데미 세 번째 강의에 나선 김 목사는 "교회를 우습게 생각해서 좋지 못한 교회 만나 가지고 인생 다 망치고 바른 신앙생활 못하고 하면 너무 억울하지 않겠는가"라며 "좋은 교회란 어떤 교회인지 좀 공부하고 분별력을 갖는 일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교회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무엇보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가 좋은 교회라고 역설했다. 반면 좋지 않은 교회는 하나님이 아닌 "사람이 주인인 교회"라며 사람이 주인인 교회의 특징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작고 교회가 어려울 때는 (사람이)주인 노릇 안한다"며 교회가 어느정도 규모를 갖췄을 때 사람이 주인이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예로 김 목사는 일종의 계급장으로 변질되어 버린 교회 직분의 현실을 짚었다.

계급화된 교회 직분이야말로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예전에 가난하고 어려울 때는 목사 장로가 되면은 십자가를 다 져야 됐다. 교회 재정 어려우면 자기가 돈을 내야 된다. 부담스러우니까 못한다고 사양한다. 그런데 교회가 커지니까 돈이 많아진다. 돈은 힘이다. 사람도 힘이다. 세상에 있는 권력 그런 매력들이 교회 안에도 들어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다 장로 되겠다 그런다. 교회가 커지면 사람이 주인 노릇 하려고 하는 교회로 가기가 쉽다"고 부연했다.

직분을 계급으로 여기며 교회 권력을 탐닉하는 이들의 폐부를 찌르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특히 김 목사는 장로들이 힘이 생기면서 교인들을 가스라이팅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맹종하게 이제 보통 순종이라는 말을 쓴다. 순종이 제사보다 나으니라 그러는데 나한테 순종하는 것이 목사에게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나한테 충성하는 것이 주의 종을 잘 섬기는 것이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교묘하게 하면 순수한 교인들이 넘어간다. 그래서 주의 종을 잘 섬기면 복을 받고 아 뭐 어느 교회 장로 목사한테 못되게 굴더니 차 사고로 죽었대 뭐 이런 허튼 소리를 한다. 그게 그대로 먹힌다. 이렇게 먹혀서 점점 목사나 장로나 교회 안에 기득권층이 생기고 이렇게 되면 교회가 힘을 잃게 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목사만 성직자고 목사만 주의 종이냐"고 반문하며 "그렇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 말씀을 인용한 그는 "목사만 주의 종이고 목사만 성직자라고 하는 것은 성경적인 사고 방식은 아니"라며 "우리 목사들은 그 얘기 하기 싫어하지만 다 주의 종이고 다 성직자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지수 기자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