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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순 칼럼] 어머니의 마음으로
박재순 씨알사상연구소장 · 목사

입력 Nov 12, 2012 01:47 PM KST

교육이란 세대를 이어 삶과 정신의 바통을 이어주는 것이다. 먼저 배운 지혜를 젊은 세대에게 전해 주는 것이다. 본래 부모가 이 일을 했다. 교육은 부모 자식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이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회의 기성세대가 신세대를 교육했고 교사가 사회의 교육을 전담하게 되었다.

부모 자식 관계는 포유류에서 시작되었다. 뱀이나 파충류에게는 부모 자식 관계가 성립하지 않고 스승 제자 관계가 생겨나지 않는다.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가 없다. 포유류에서는 새끼를 몸에 배고 낳고 기르는 과정에서 어미가 새끼를 가르친다. 교사의 정신과 자세는 새끼를 기르고 가르치는 어미의 정신과 자세에서 시작되었다.

교사는 어머니의 마음을 지녀야 한다. 어머니의 마음은 살리고 키우고 세우는 마음이다. 어머니는 결코 자식을 버리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어머니는 자식들을 편애하지 않으며, 자식과 싸워 이기려 하지 않는다. 꾸짖고 나무라면서 바로 잡으려 힘쓰지만 어머니는 언제나 자식에게 질 준비와 각오가 되어 있다.

어머니는 자식이 디디고 올라 설 흙덩이가 되고 디딤돌이 될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에게 권위가 있다면 오직 사랑과 섬김, 희생과 돌봄의 권위다. 세상에서 어머니보다 고맙고 좋은 이가 없다. 교사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가르치고 이끄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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