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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전 펴낸 도올 김용옥, 천박한 구원관 지적
"예수는 자기를 믿으라 한 적이 없다" 주장

입력 Mar 20, 2020 05:51 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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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 지유석 기자)
▲도올 김용옥 교수의 신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과거 한신대에 열린 독일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 박사 특강에서 김 교수가 논찬하는 모습.

예수 자신이 1인칭 시점으로 자기 이야기를 풀어낸 신간이 나왔다. 예수 자신이 살아온 이력과 자신이 군중 앞에서 설교한 가르침을 풀이하는 참신한 예수전이 나온 것.

신학을 학문적 출발점을 삼고 동서양 사상을 오가며 자신의 독특한 담론과 사상을 구축해 온 도올 김용옥 교수(한신대 석좌교수)가 『도마복음』에 이어 1인칭 시점으로 예수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새기며 이를 풀어내는 독특한 형식의 예수전을 펴냈다. 『나는 예수입니다』가 그것이다.

그는 자서전의 형식을 갖춘 이 예수전과 관련해 최근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그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예수는 자기를 믿으라 한 적이 없다"면서 ""(예수는)기적을 행한 뒤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고 한다. 그 때 믿음이란 내적인 거다. 자기의 잠재력, 인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권능을 믿으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 같은 김 교수의 주장은 '믿으면 구원 받는다'라는 논리가 빠질 수 있는 일방적이면서도 천박한 구원관에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믿음'은 관계를 기초로 한 쌍방적인 역동성을 내용으로 담을 때야 비로소 구원의 능력이 있는 '살아있는 믿음'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말이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이어 "그러나 바울이 교회를 세우고 기독교를 만들면서 '예수가 메시아 그리스도이자 부활자이자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으라는 식으로 바뀌었고,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교회를 통하지 않고는 인간의 구원이 없다'고 한 뒤 교회가 우상화됐다. 믿음이 맹신으로, 난센스로 변질된 셈"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 밖에도 "새로운 세상이 오려면 인간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회개'는 잘못된 번역"이라거나 "예수는 인간을 죄인으로 보지 않았다. 사랑스러운 존재로 여겼다." "예수는 본질적 혁명을 꾀한 '천국운동가'"라고 하는 등의 논쟁적인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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