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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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the End of History」(하나님, 인공지능, 그리고 역사의 끝)의 핵심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좌)와 존 레녹스(John Lennox, 우)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the End of History」(하나님, 인공지능, 그리고 역사의 끝)의 핵심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대담에서 레녹스 박사는 인공지능(AI)의 가능성과 위험, 그리고 성경 요한계시록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통찰을 강조했다.

레녹스 박사는 인공지능(AI)이 의약품 개발과 물류 혁신 등에서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동시에 AI가 불러올 심각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얼굴·걸음걸이 인식을 활용한 감시 사회의 확산, 챗봇 의존으로 인한 정신적 불안, 손쉬운 접근으로 인한 포르노 중독,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격차 심화, 그리고 딥페이크·가짜 뉴스로 인한 대규모 기만을 대표적 위협으로 꼽았다.

특히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종말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하신 것이 바로 '기만'이었다며, "오늘날 AI는 그 성경적 경고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레녹스 박사는 AI를 둘러싼 논의에서 가장 간과되는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라며, "역사적 비극은 언제나 인간의 도덕적 흠결을 외면한 채 유토피아를 세우려다 피로 얼룩진 결과로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가 제시하는 미래 시나리오들은 공통적으로 죄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저서는 단순한 AI 비평서가 아니라, 요한계시록 주해서다. 레녹스 박사는 요한계시록을 암호 풀이식 종말론이나 공포의 책으로 읽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요한계시록의 핵심 메시지를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고 요약했다. "예수는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마지막이시며, 이미 세상의 권세를 이기셨고 장차 완전한 승리를 이루실 분"이라는 것이다.

레녹스 박사는 또 "요한계시록은 심판과 동시에 찬양과 노래로 가득한 책"이라며, "잘못 읽으면 두려움만 낳지만, 올바르게 읽으면 신자들의 마음을 찬양과 기쁨으로 가득 채운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환상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일곱 금촛대 사이에 서 계신 장면을 언급하며, 이는 교회가 세상의 빛으로 부름 받았음을 보여 준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주님은 교회의 교리와 행실, 사랑의 질을 무겁게 살피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짐승과 같은 상징은 단순히 과거 사건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제국과 권세의 본질을 드러내며 오늘날의 권력 구조와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레녹스 박사는 요한계시록을 읽을 때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원칙을 지키고, 겸손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션 맥도웰과의 대담을 마무리하며 레녹스 박사는 "요한계시록은 종말의 공포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신자들에게 도덕적 힘과 살아 있는 소망을 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세상을 바꾸고 위협할 수는 있지만, 역사의 마지막은 인간의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며 "오늘날 교회가 요한계시록의 메시지를 새롭게 붙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준 기자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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