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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사건 해결 외면할 시 교단법 상 대책없어"
공대위, '성추문' 전준구 목사 사태 기자회견 개최

입력 Jun 16, 2020 09:41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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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장효진 객원기자)
▲전준구아웃공동대책위원회가 전준구목사 사태에 관련해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교단 본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준구아웃공동대책위원회가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전준구 목사 사태에 관련해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교단 본부에 해당 사건의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 공영방송의 전준구목사 관련 보도가 있은 후 전목사 성추문 사건은 기독교대한감리회를 넘어 전 국민적 관심의 되었다. 이에 다수의 동 교단 소속 단체들은 연합해 전준구아웃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구성하고 감독회장직무대행과 서울남연회 감독 등 교단 핵심인사들은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공대위가 핵심인사들에게 사건해결을 촉구한 배경에는 동 교단이 교단 내 문제를 사회법으로 해결하기 전에 교단법에서 다루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교단법에서 전목사 사건을 다루기 위해서는 교단 핵심인사들이 움직여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대위에 따르면 교단 핵심인사들은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지 않고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 공대위 등 일반 감리회원들이 자체적으로 동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감리회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전준구아웃공동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백삼현장로, 안성민·이경덕목사)는 최근 감리회 본부교회에서 「감리교회, 진실을 묻습니다」란 주제로 기자회견 열고, 전준구 목사 사태에 관해 전목사가 소속된 서울남연회 최현규감독이나 기감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교단법에 의한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교단법상 이를 문제 삼을 근거가 없다고 전했다.

동 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전준구목사 성추문에 관한 한 방송사의 탐사보도 이후 기감 게시판에 전목사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쇄도했다"면서 "하지만 기감 본부는 이러한 글들을 삭제하며 사태를 외면하는 듯 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에 이 사건에 책임이 있는 서울남연회 최현규 감독과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은 이 사건에 분노하고 있는 감리교인들의 엄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속히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동 위원회에 따르면 전목사 사건과 관련해 △5월 14일=6건 △15일=5건 △16일=2건 △17일=1건 △18일=5건 △20일=9건 △22일=3건 △23=2건 △26=1건 △6월 3일=1건 등 총 35건의 홈페이지 게시글이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동 위원회와 교단 소속 목회자들은 기감 본부가 본 사안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단법상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동 위원회는 "서울남연회 감독에게 연회 정회원으로서 부도덕한 성관계 등 부도덕한 생활로 교역자로서의 품위를 손상시켰고 이로 인해 공영방송으로 감리회의 명예를 크게 훼손시킨 자에 대하여 서울남연회 자격심사위원회와 서초지방회 교역자특별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여 교역자 파송을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 위원회는 감독회장(직무대행)이 성범죄 목회자 처벌을 위해 할 수 있는 법적 수단과 절차에 대해 "성직윤리위원회를 소집하여 교회법과 사회법을 위반한 사실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서울남연회 심사위원회에 고소하고 자격심사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또한 해당 연회의 행정수반인 서울남연회 감독이 할 수 있는 조치들에 관해서는 "개체교회의 신령상 문제를 위해 소속 지방회와 개체교회를 시찰할 수 있다. 심사와 재판에 해당하는 사항에 대해 직접 고발권을 행사하여 심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며, "소속 감리사에게는 교역자특별조사처리위원회 소집을 요청하고, 정당한 사유없이 직무를 유기할 경우 감리사의 직임을 정지하고, 2주 이내에 위원 과반수의 요청으로 감독이 소집하여 불성실한 교역자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동 연회에 따르면 기감 교단법에는 감리사가 감독의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직무유기'로 법적 처벌이 가능한 것과는 달리 감독회장이나 감독이 문제가 되는 사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에는 어떠한 법적 처벌도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동 위원회 정책팀 정영구 목사는 "감독이나 감독독회장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요청하는 일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동 위원회 목회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감리회 스스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정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다짐했다.

동 위원회 공동위원장 백삼현 목사(기감 여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는 "피해자와 울면서 면담하던 그 때의 심정을 잊을 수 없다. 이런 말을 하는 자신이 너무도 초라하지만 그럼에도 수많은 성범죄 피해자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온 몸을 다해 감리회 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가해자가 피해자분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배상하고 목회자 직을 내려놓을 때까지 싸울 것이다. 정의와 공의를 위해 싸운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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