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세계기독청 조형물 공개...재가동된 '헌금' 독려

이승만 영화제작, 선교은행 사업 오리무중...교인들 금전 피해 우려

jeon_01
(Photo : ⓒ너만몰라TV 유튜브 화면 갈무리)
▲전광훈 목사가 <국민일보>에 전면광고까지 내며 홍보에 열을 올린 바 있는 세계 기독청의 조형물이 공개됐다.

전광훈 목사가 <국민일보>에 전면광고까지 내며 홍보에 열을 올린 바 있는 세계 기독청의 조형물이 공개됐다. 너만몰라TV는 최근 '세계 기독청 조형물을 공개합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헌금 독려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영상에는 전광훈 목사가 앞서 교계 일간지에 광고를 낸 바 있던 세계 기독청의 조형물을 사방에서 촬영한 모습이 담겨 있다. 전 목사는 지난해 5월 당시 <국민일보>에 낸 전면광고에서 "로마 바티칸으로 인해 관광객이 1천 만 명이 몰려오고, 사우디 메카를 통해 1천 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세계적 개신교 기독청을 설립하면 연 1천 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며 대한민국은 즉시 GNP 5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월 서울 광화문 광장집회에서도 기독청을 언급하며 "당연히 돈 내야 한다. 1200만 성도가 만원씩만 내면 세계적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기독청 건립 헌금을 독려하기도 했다. 전 목사가 거창한 프로젝트를 내세워 모금 활동을 벌여온 것은 새삼스럽지 않다.

전 목사는 지난 2015년 2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건국대통령 이승만> 시나리오 심포지엄을 연 자리에서 3,000만 명의 후원자를 모집해 올해 7, 8월 중 개봉하겠다고 호언한 바 있었다. 당시 제작 발표회까지 열었지만 영화 제작 소식은 오리무중이다.

또 선교은행을 설립하겠다며 후원자를 모집했지만 정작 은행을 만들었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당시에도 전 목사는 "은퇴 목회자 1만 명에게 매월 1백만을 죽을 때까지 지급하겠다" "교회에 2% 이하의 이자로 대출로 해주겠다"는 등 실현 가능성이 어려운 주장을 폈다.

세계 기독청 건립과 관련한 전 목사의 주장도 근거가 빈약하긴 마찬가지다. 연 1천만명의 관광객이 기독청을 찾을 것이라고 호언한 반면 관광객 유치 계획 등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관광객 1천만명 유치와 GNP 5만 달러 성장의 인과관계도 불명확하다.

jeon_02
(Photo : ⓒ너만몰라TV 유튜브 화면 갈무리)
▲전광훈 목사가 <국민일보>에 전면광고까지 내며 홍보에 열을 올린 바 있는 세계 기독청의 조형물이 공개됐다.

전 목사는 막대한 돈이 필요한 기독청 건립과 관련해 부지나 예산 등 세부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신뢰할 만한 수준의 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헌금만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 교인들의 금전적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승만 영화 제작 사업, 선교은행 등 거창하고 원대한 전 목사의 사업 계획이 시간이 지나자 흐지부지된 것처럼 이번 세계 기독청 건립 사업 역시 같은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정 이념에 편중된 전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은 헌금 동참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세계 기독청 조형물 영상이 공개되자 해당 영상에는 "살아생전 이 세계 기독청을 꼭 내 눈으로 봐야겠습니다. 한번만이라도 여기서 꼭 예배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한국을 향한 아버지의 뜻 꼭꼭꼭 이루소서. 할렐루야!!" "주님 감사합니다, 하루속히 기독청 세워 선교한국.예수한국.복음통일 갑시다" "눈물 납니다. 주여 주여 꼭 세계 기독청 속히 이루소서" "위대할 일을 하니 마귀사탄이 발광하지요 그러나 주님 역사하실 것입니다 믿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등의 댓글이 달렸다.

비슷한 시기 너만몰라TV에 올라온 다른 '세계 기독청 조형물을 공개합니다' 영상에서는 아니나 다를까 한 목회자가 등장해 "헌금들좀 많이 해라. 조형물만 두고서 좋아하고"라며 교인들에게 헌금을 독려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 하단부에는 사랑제일교회 계좌번호가 적시돼 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의롭다 함을 얻은 백성은 이웃사랑에 인색해서는 안돼"

한국신학아카데미 2025년 봄학기 '혜암 이장식 교수 기념 학술세미나'가 11일 오후 서울 안암동 소재 세미나실에서 '구약 율법과 신약 복음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