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늦봄 문인환 목사가 소천한 지 꼭 15년이 지났다. 앞서 (사)통일맞이 문익환목사기념사업회는 17일 마석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늦봄 문익환 목사의 타계 15주기를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를 열었다.
(사)통일맞아 이사장 김상근 목사는 인사말에서 “엄동설한에도 목련이 망울을 맺고 봄을 꿈꾸고 있으니 분명 흰꽃을 터뜨릴 것”이라고 했다.
김상근 목사는 또 “15년 전과 나을 것 없는 지금, 엄혹한 겨울 속에서도 늦봄 문익환 목사는 우리의 걸음을 지켜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얼마 전 촛불집회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 수감됐다가 풀려난 한상렬 목사(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추모사를 전했다. 한상렬 목사는 “문익환 목사는 민통령이었다”며 “민중의 대통령, 민중과 통하는 위대한 영혼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아울러 한상렬 목사는 “4.2 공동성명 없이 6.15 공동선언이 있을 수 없었다”며 “지난 20년간 역사는 계속 전진하고 진보해왔다”고 했다.
이날 행사엔 문 목사의 부인 박용길 여사와 문 목사의 아들 영화배우 문성근 씨 등 외에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이창복 민화협 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20년 전 통일의 물꼬를 트기 위해 열흘 간의 일정으로 방북한 문익환 목사는 김일성 주석과 2차례 회담 끝에 통일 3단계 방안 원칙인 <4.2 남북공동성명>을 끌어내 통일운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학계는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교류 협력사업, 햇볕정책의 초석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