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박종화 목사 “예전(禮典)이 살아있는 예배되려면…”

한국실천신학회 제31회 학술대회 열려

▲ 박종화 목사 ⓒ베리타스 DB
지난 6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실천신학회(회장 위형윤 교수) 제31회 학술대회 및 임시총회에서 주제 강사로 초청된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가 목회에 관한 진솔한 자기 생각을 털어놔 관심을 모았다.

박종화 목사는 예전이 살아있는 예배를 강조했다. 사회참여적이면서도 지성인들의 문화공간을 중시하는 경동교회를 시무하고 있는 박종화 목사는 “설교 하나만으로 감흥을 주기가 쉽지 않다”면서 “말씀 뿐만 아니라 찬송, 성가 심지어는 꽃장식을 통해서도 은혜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박종화 목사는 또 “예전적인 질서를 만들어 놓으면 성도들이 와서 정돈된 감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를 회복해야 한다”며 “설교만 맛있는 게 아니라 설교도 찬송도 성가도 모두 다 맛있는 예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경동교회의 예배 현장을 실례로 들어 바람직한 ‘예배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경동교회는 구약, 서신서, 복음서 등 3개 구절을 동시에 매주 예배 본문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특히 본문과 설교 제목을 1주 전 주보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박종화 목사는 “성가곡과 오르가니스트 연주 모두 본문을 참고해서 정하게 된다”면서 “꽃장식을 담당하시는 분도 본문을 보고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심지어는 나한테 와서 이 본문에 이 꽃장식이 어울리는지 묻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참석한 70여 명의 학자들에게 경동교회 예배 실황을 담은 CD와 경동교회가 따로 제작해 사용하고 있는 ‘경동찬송’을 제공했다.

박종화 목사는 “예배가 하나의 종합적인 신앙예술이 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사회와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예전을 통해 한국교회 특유의 경건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예배를 통한 일치를 강조한 그는 “같은 본문으로 설교가 어렵다면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매주 일정한 본문을 동시에 읽는 것만으로도 큰 일치가 될 수 있다”고 전하며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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