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민 교수 |
류 교수는 최근 한국종교문화연구소(소장 윤승용) 뉴스레터에 기고한 <종교적 문맹과 종교교육>이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가 말한 ‘종교적 문맹’이란, 2010년 미국종교학회(American Academy of Religion)가 발간한 공립학교에서의 종교에 대한 교육을 위한 지침서에서 사용된 말로, 그 뜻은 ‘세계의 주요 종교 전통들과, 그 전통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종교적 표현들에 대한 기본적 교의(tenets), 그 전통들 내에 있는 표현과 신념의 다양성, 그리고 종교의 역할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종교적 문맹’에서 탈출해야 하는 이유는, 이들이 종교에 대해 가지는 편견과 적대감이 지구촌의 다양성과 평화공존이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종교적 문맹’을 줄이는 방법으로 ▲학교에서 종교에 대한 접근 방법은 학문적(academic)이어야지, 신앙적(devotional)이어서는 안 된다 ▲학교는 학생들로 하여금 종교를 인식(awareness)하도록 노력해야지, 종교를 수용(acceptance)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학교는 종교에 대해 공부(study)하도록 도와야지, 종교를 실천(practice)하는 것을 도와서는 안 된다 ▲학교는 모든 종교에 대해 가르쳐야(educate) 한다, 등을 미국 수정헌법센터 자료를 인용해 제시했다.
또 이러한 외국의 기준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는 “초, 중, 고등학교에서 종교교육이 거의 없다”며 아쉬워했다. 종교교육이 종립학교에서 설립 종교를 정규과목으로 가르치거나 종교의식에 참여토록 하는 데 그치고 있고, 그 외 학교에서 역시 사회, 윤리 등 과목에서 단편적인 종교지식만 가르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2011년 교육당국이 종립학교는 물론 일반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국가수준의 교과과정을 고시(2014년 3월부터 시행), 중학교의 기타선택과목과 고등학교의 일반선택과목의 교양과목 중 기존의 ‘생활과 종교’를 ‘종교학’으로 변경한 것이다. 또 그 내용도 전세계 여러 종교를 아우르고 있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서술돼 있다며, 이 같은 변화를 환영했다.
글의 말미에서 그는 “문제는 이러한 교육을 받지 못한 기성세대다. 자신이 믿는 종교 이외의 종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종교에 관심조차 없는 사람도 많다”고 지적하고, 종교에 대한 충분한 객관적인 지식 전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사회 전반적으로 수렴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글의 말미에서 그는 “문제는 이러한 교육을 받지 못한 기성세대다. 자신이 믿는 종교 이외의 종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종교에 관심조차 없는 사람도 많다”고 지적하고, 종교에 대한 충분한 객관적인 지식 전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사회 전반적으로 수렴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