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한발연, 미디어 주제 첫 심포지엄 열어

“기독교 책임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상징 개발과 소개”

▲유경동 감신대 교수가 2일 오후 서울 연지동 연동교회에서 열린 기독교 미디어 관련 심포지엄에서 발제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이하 한발연)은 5월 2일(금)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동교회에서 ‘미디어 위기와 기독교 미디어’를 주제로 첫 심포지엄을 열었다. 
 
발제자로 나선 유경동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는 “우리 민주화의 역사에서 ‘안다’는 건 죽음을 의미했다”면서 “기독교의 전통은 이런 세상의 논리에 맞서서 진실을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이어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드러내셨을 뿐만 아니라 역사 속에서 당신의 비밀을 예언자를 통해 알게 하셨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기독교 미디어의 역할을 상징체계의 발견과 소개라고 제시했다. 즉 “기독교 미디어가 ‘사회에 대안적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상징 미디어로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유 교수는 십자가를 예로 들며 상징을 설명해 나갔다. 유 교수에 따르면 “십자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예수의 죽으심, 그리고 영생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떠올리게 한다. 지금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처럼 어느 한 상징을 보는 순간 자기 자신과 이웃, 그리고 더 나아가 국민 전체에게 거룩성을 경험할 수 있는 상징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기독교의 책임”이다. 
 
유 교수는 끝으로 “일반 미디어는 인간 소비적인 것을 생산하는 데 국한돼 있다. 이를 넘어서 어머니의 품처럼 궁극적 상징에 참여할 수 있는 미디어를 발견하고 소개하는 것이 기독교 미디어의 역할“이라고 결론지었다. 
 
유 교수의 발제가 끝나자 김기태 교수(호남대 신문방송학과), 손은희 목사(예장총회문화법인 사무국장), 이지성 교수(루터대학교 교양학부) 등이 패널로서 각자의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토의 과정에서 김기태 교수의 발언이 돋보였다. 
 
김 교수는 “각 교회 교단별로 홍보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이 위원회 활동은 좋은 점은 많이 알리되 문제점의 언론 보도를 막는 대책위원회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비리를 무조건 입막음하는 소방수식 홍보는 장기적으로 교회에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사회와 원활한 소통을 꾀하는 위원회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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