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내재단 한국신학연구소 발췌-
이번 호에는 8편의 연구논문을 게재하였다.
홍경원 박사의 “해석의 윤리-창세기 34장의 디나 이야기 읽기”는 독자의 입장에서 성서를 해석할 때 성서가 바르게 이해된다는 새로운 성서해석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는 창세기 34장에 대한 해석에서, 독자가 피해자 디나의 시각에서 본문을 읽을 때 그는 ‘윤리적으로 바른’ 해석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종록 교수의 “에스겔서 1장이 보여주는 신적 환상 묘사의 낯설음과 모호함-신묘막측, 평지풍파, 그리고 전광석화” 논문은 에스겔서의 낯설음과 모호함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형체를 갖지 않고, 포착할 수 없는 분이라는 것을 입증시켜준다고 한다. 따라서 에스겔서는 하나님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넘어 보다 깊은 체험의 만남에로 초청한다고 해석한다.
Q에 대한 집중적 연구를 하고 있는 김명수 교수는 “Q와 동양적 지혜의 예수- 초기 그리스도교 Q공동체의 예수 휴머니즘”의 논문을 통해, Q 교회 공동체에서 전해진 예수는 기복이나 구원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그를 사랑하고 믿는 자들이 따라야 할 동양의 현자(賢者)나 구도자의 모습을 떠 올리게 하기에 지난 2천년 기독교 역사를 통하여 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나 숭배의 대상으로 섬겨온 전통을 넘어서야 한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예수에 대한 동양적 지혜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영관 교수는 “칼 바르트의 그리스도 중심적인 성례전론: 세례와 성만찬 교리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통해 형식화된 성만찬을 넘어 칼 바르트의 그리스도 중심적 성만찬 곧 매 순간 행해지는 성만찬예식을 통해 참된 기독교인들은 성령님의 초월적이시며 일깨우시는 능력을 통해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시어 성육신하신 그 예수 그리스도의 이 지상에서의 겸손하신 삶과 가르침 그리고 죽음과 부활-재림을 인식하며 진정한 신앙고백과 함께 매일 매일 실천적인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한다.
조현철 교수는 “희년 정신에서 본 예수 공생활의 생태적 의의: 누가복음 4:16-21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통해 희년의 사회적 차원과 함께 생태적 차원을 제시하고 강조한다.
양현혜 교수는 “함석헌의 역사의식과 사유체계”라는 논문을 통해 오늘의 역사를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서 재조명하고, 그런 역사의식의 삶을 공유할 것을 제안한다.
정태식 교수는 “현대사회에서의 종교의 사회적 위치와 공공성”이란 논문을 통해 종교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종교비판과 대표적 세속화이론인 사유화이론이 주장하는 종교의 사유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종교는 공적영역으로 새로운 사회정치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우리 사회에서 종교의 이런 역할이 중요함을 밝히고 있다.
이혁배 교수는 “기독교 윤리적 관점에서 본 소득양극화”라는 논문을 통해 우리사회의 소득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 해결이 기독교윤리의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한다.
유엔미래포럼은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달과 생태계 파괴로 지구와 인류의 미래가 아주 빠르게 절망 상태로 돌진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지금 이 같은 상태를 돌이키지 않으면 희망이 없는데, 이 일은 누구보다 종교인이 앞장서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의 종교, 아니 다른 종교보다 기독교가 정말 희망의 길을 열어 갈 수 있을까? 교회와 신학과 신앙의 폐쇄된 굴레를 깨고 세상의 변화를 직시하며 이 문제에 대한 신학적 모색이 있어야 할 것이다.
차례 (142집)
연구 논문
홍경원 ․ 해석의 윤리-창세기 34장의 디나 이야기 읽기
이종록 ․ 에스겔서 1장이 보여주는 신적 환상 묘사의 낯설음과 모호함
-신묘막측, 평지풍파, 그리고 전광석화
김명수 ․ Q와 동양적 지혜의 예수- 초기 그리스도교 Q공동체의 예수 휴머니즘
김영관 ․ 칼 바르트의 그리스도 중심적인 성례전론: 세례와 성만찬 교리를 중심으로
조현철 ․ 희년 정신에서 본 예수 공생활의 생태적 의의: 누가복음 4:16-21을 중심으로
양현혜 ․ 함석헌의 역사의식과 사유체계
정태식 ․ 현대사회에서의 종교의 사회적 위치와 공공성
이혁배 ․ 기독교 윤리적 관점에서 본 소득양극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