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중권, 조영남 사건에 "헬조선 화가들의 코미디"

# 진중권 조영남 헬조선 화가 대작논란

jinjoongkwon
(Photo : ⓒ진중권 페이스북)
▲진중권 동양대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작논란의 중심에 선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을 둘러싸고 국내 미술단체들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헬조선 화가들의 코미디"라며 맹비난했다.

진 교수는 먼저 "인상주의 이후엔 조수를 쓰는 관행이 사라졌다? 무식한 소리. 잠깐 사라졌다가 50년대 이후 광범위하게 퍼졌다가 최근엔 대세가 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진 교수는 이어 "서양미술사 전체에서 조수를 쓰지 않는 작업만을 예술로 보는 관행은 낭만주의 미학의 영향으로 19세기말에 잠깐 나타났다가 20세기에 들어와 사라진, 예외적 현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그러면서 "저게 헬조선 화가들의 지적 수준"이라며 "코미디야 코미디...저거야말로 국제적으로 한국 미술계의 수준을 드러낸 창피한 사건"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덧붙여, 진 교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은 대부분 아래에 조수를 두고 있다. 그림이 팔리기 시작하면 바로 조수를 두고, 실행의 일부, 혹은 대부분, 혹은 전부를 조수들에게 맡긴다"고 했다.

진 교수는 "조수가 실행에서 담당하는 역할은 0%~100%까지 천차만별이고, 전문적 조수일 경우 심지어 실행을 넘어 작가에게 창조적 아이디어까지 제공한다. 그런 조수는 좋은 대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미술협회를 비롯한 11개 미술인 단체는 "14일 성명을 발표하고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조영남 명예훼손 관련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영남이 대작 논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대작은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해 미술인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서양에서는 예전부터 조수를 써서 미술품을 제작하는 전통이 있었다. 그러나 르네상스 이후 미술품이 예술가의 자주적 인격의 소산이라는 의식이 강화됐고, 19세기 인상파 이후로는 화가가 조수의 도움 없이 홀로 작업하는 것이 근대미술의 일반적인 경향"이라는 주장하고 있다. 조영남 측의 주장과는 달리 대작이 미술계 관행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