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증상 #감염 경로
질병관리본부(KCDC)는 23일 광주광역시의 한 의료기관이 신고한 A(59)씨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감염 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 등을 섭취할 때 주로 발생한다. 상수도와 하수도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곳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때문에 수질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 등지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 밖에도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에 직접 접촉돼 감염될 수도 있다. 소화기 감염병으로 전염력은 약한 편이다.
보통 2~3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한 설사와 구토를 동반한 탈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콜레라 환자가 사망한 사례는 1991년 이후 없지만, 저혈량성 쇼크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8일 신고된 콜레라에 걸린 A씨는 올해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A씨가 국내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8일 의료기관으로부터 콜레라 의심환자로 신고됐으며, 22일 실험실 검사를 통해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다. 그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귀가했으며, 가족들 역시 별다른 증상이 없이 건강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염돼 162명의 환자가 나온 것이 마지막 콜레라 발생이었다. 2003년 이후에는 해외에서 콜레라에 걸린 뒤 귀국해 감염이 확인된 경우만 있었다.
방역당국은 A씨가 해외에서 수입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콜레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A씨가 방문했던 식당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