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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김성민 등 기독연예인 자살 문제...새 관점 요청돼

#최진실 #최진실 8주기 #김성민 #기독연예인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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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공동취재단)
▲지난 2008년 10월 4일 오전 발인예배 후 故 최진실씨의 동생 최진영씨가 고인의 영정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는 장면. 최진실씨의 동생 최진영씨도 얼마 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2016년 10월 2일,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최진실이 세상을 등진지 꼭 8년째 되는 날이다. 이유야 무엇이든간에 톱스타 최진실의 자살은 당시 대사회적인 충격을 주었고, 자살 문제를 담론화 하지 않았던 종교에도 마치 망치와 같은 충격을 주었다.

최진실의 자살 이후에도 기독연예인들의 자살은 끊이지 않았고 이는 얼마전 자살 기도를 하다가 뇌사 판정을 받은 뒤 5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난 고 김성민씨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기독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은 교회 내 자살 문제를 담론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사회적 상황과 변화를 고려하지 않는 무조건적으로 자살을 악마화 하는 방식에도 새로운 사고를 요청했다. 무엇보다 자살 문제를 개인의 문제에만 초점을 둔 것에 대한 성찰이 이어졌다.

몇해 전 재야 신학 연구단체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는 목회상담학 전공 교수인 연세대 권수영 교수를 초청해 기독연예인들을 비롯하여 기독교인들의 자살 사건을 바라보는 새로운 기독교적 관점을 제시해 주목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 권 교수는 자살 사건을 단순히 선형적 구조로 이해하는 것은 다원화 된 사회 내 적합한 사고가 아니라고 했다. 주변 여건과 상황을 무시한 채 자살 문제의 전적인 책임을 자살 당사자로만 몰아세우는 식의 사고는 지양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권 교수는 특히 자살 문제에 대해 신학이 감당해야 할 과제로 "새로운 신학적 사고와 새로운 목회적인 실천의 순환적인 수행"이라며 "(이것을 등한시 할시)자살한 이들이 대하여 옳음과 그름으로 나누어진 교리적 사고와 공동체의 인과론적 대응은 자살을 용서받지 못할 죄이거나 숨겨져야 할 수치의 차원에만 머물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교수는 "우리는 암암리에 하나님이 우리 인간의 자연스러운 삶과 죽음에는 관여하시되, 자살에는 관여하시지 않는다고 믿는다"면서 "자살이라는 언어가 주는 폐쇄성은 한 인간의 삶과 죽음의 길목에서 그 편차에 의해 순환해 온 여정에 대하여는 무관심하도록 만든다"고 전했다.

더불어 권 교수는 "체계적 사고로 보자면, 자살은 결코 그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가족의 문제요. 공동체의 문제이며 또한 하나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사람의 자살은 자살 당사자 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주변환경의 영향도 있었음을 보다 주의깊게 관찰·분석해야 한다고 평가한 것이다.

한편 비가 내리고 있는 고 최진실의 8주기를 맞아 유가족들은 고인의 유골이 안치된 경기도 양평군 갑상공원묘원에서 추도식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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