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내 외노들, 어두운 이미지를 드디어 벗다

국내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에서 밝은 캐릭터를 가진 주연, 조연으로 조명 받고 있다.

외국인노동자들을 소재로 한 작품은 주로 ‘이주민’으로서의 애환을 다루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최근 작품들은 외국인노동자들을 ‘이웃’으로 조명하며 그들의 일상과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 명 시대를 맞아, 외국인노동자가 한국 주류문화의 일부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외국인노동자와 한국인 여고생의 우정과 로맨스를 다룬 영화 '반두비' ⓒ인디스토리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오른 ‘반두비’, 외국인노동자의 사랑 다뤄

2009년 전주국제영화제 장편경쟁부문에 오른 영화 ‘반두비’(감독 신동일)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사랑을 소재로 해 화제가되고 있다.


방글라데시 청년과 한국인 여고생의 우정과 로맨스를 유쾌하게 그린 이 영화는 외국인노동자들이 사회의 소외계층으로서 겪는 좌절도 조명하지만, ‘사랑’에 훨씬 더 초점을 맞추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드라마 '사랑해 울지마'에서 네팔 노동자로 분한 탤런트 마르코 ⓒMBC TV

드라마 ‘사랑해 울지마’, 외국인노동자가 대한민국 보통가족의 일원 되는 과정 보여줘

MBC 일일연속극 ‘사랑해 울지마’(연출 김사현)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배역은 네팔 출신의 외국인노동자 산토스다.


탤런트 마르코가 분한 이 배역은 자식이 2명이나 있는 (이혼한) 한국인 여성을 계산없이 사랑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넘치게 정을 베푸는 캐릭터다. 극중에서 산토스가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려 하자, 여성의 집안에서는 ‘우리 딸과 결혼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한다.


외국인노동자가 대한한국 보통가족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하는 케이스가 공중파의 대표적인 가족드라마에서 나온 것이다.

▲낙천적인 외국인노동자 캐릭터를 구현한 뮤지컬 '빨래' 제작보고회 ⓒ원더스페이스

뮤지컬 ‘빨래’, 낙천적인 외국인노동자 캐릭터 구현

‘외국인노동자’하면 어딘가 어두워 보이는 캐릭터가 연상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오는 28일 두산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빨래>(연출 추민주)에는 ‘낙천적인’ 성격으로 똘똑 뭉친 외국인노동자가 등장한다.


배우 겸 가수 임창정이 분한 몽골인 노동자 ‘솔롱고’는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15만원짜리 달동네 방에서 박박하게 살고 임금을 떼먹히기도 하지만, ‘슬플 땐 빨래를 해’ 라고 노래 부르며 씩씩하게 어려움을 이겨나간다.

또 영화 ‘반두비’, 드라마 ‘사랑해 울지마’와 같이 한국인 여성과 멜로라인을 형성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한다.

2003년 영화 ‘믿거나 말거나, 산드라의 경우’(감독 박찬욱), 2006년 TV 단막극 ‘깜근이엄마’(SBS), 2007-2008년 장편드라마 ‘황금신부’(SBS) 등에서 어둡게만 그려진 국내 외국인노동자는 이제 ‘밝은’ 캐릭터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흐름에 대해 외국인비전센터(이사장 오평환)의 한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배타성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한국인과 국내 외국인들 간의 심적 간격을 좁히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럴 때 문화가 효과적인 화해의 매개체로 작용될 수 있다”며 일련의 문화적 흐름이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 개선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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