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정세현 전 장관 “미국, 대화문턱 낮출 가능성 있다”

6일 국제협의회 강연 통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 낙관

unify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6일 서울 라마다 동대문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특별 강연을 통해 남북 회담 성사 가능성에 낙관적 태도를 밝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미국이 남북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 전 장관은 6일 서울 라마다 동대문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특별 강연을 통해 "미국이 (남북) 대화의 문턱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먼저 "먼저 핵을 포기했다가 붕괴된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 핵개발 의혹을 받아 미국의 침공을 당한 이라크의 사례가 김정은에게 학습효과를 줬다"라면서 "미국이 압박한다고 해서 북한이 대가 없이 핵포기에 나서리라 기대하는 건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일(현지시간) "우리는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분명히 그 대화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는 미 국방부 로버트 매닝 대변인의 논평을 인용하면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대북특사단은 미국과의 조율을 거쳐 북한에 갔다. 그런데 다른 부처 보다 미 국방부가 먼저 나서서 남북 대화에 좋은 징조가 있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상당한 정보를 축적한 국방부에서 이 같은 논평이 나왔다는 건 대북특사단이 긍정적인 성과를 갖고 워싱턴으로 오리라는 기대감의 표현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미국도 (대화의) 문턱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대북특사단이 잘 설득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입장을 바꾸리라고 생각한다."

unify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6일 서울 라마다 동대문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특별 강연을 통해 남북 회담 성사 가능성에 낙관적 태도를 밝혔다.

정 전 장관은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한국 정부에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정 전 장관의 말이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 북핵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았을 때 최대 피해자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무의미하다는 주장은 무책임하다. 우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모처럼 조성된 남북대화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고위급 회담, 군사회담, 적십자 회담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고,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은 북핵문제 해결 가능성이 희미하게라도 보이는 시점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