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축산업 선구자로 알려진 맥그린치 신부가 선종했다. 향년 90세. 맥그린치 신부는 제주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하는 등 한국에서 60년 넘게 선교와 사회사업을 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맥그린치 신부는 26세였던 1954년 당시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로 제주에 왔으며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하고 척박한 한라산 중턱 산간을 경작하며 새로운 농업기술을 전파했다. 당시 제주는 한국전쟁과 4·3 사건을 거치며 물질적으로 빈곤하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맥그린치 신부의 선종에 천주교 제주교구는 한림성당에 고인의 빈소를 마련했으며 오는 27일 오전 10시에는 제주시 금악리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발인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맥그린치 신부는 지난 9일 심근경색과 심부전증 등 허혈성 심질환으로 제주한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