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목사가 명성교회 세습 제동에 13일 새벽예배 설교에서 세습 반대 세력에 마귀라고 비난하며 독설을 날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목사는 30분 가까이 이어진 명성교회 새벽예배 설교에서 "십자가 물려주는 것, 아주 고난을 물려주는 거지. 교회를 그렇게 생각했다는 건 자기들이 타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어 명성교회 세습 반대가 명성교회를 없애려는 것이라고 선동하기도 했다. 그는 "마귀는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한다. 아들만 죽이느냐, 아니에요. 우리 식구 다 죽이고 장로님, 우리 교회 전체를 다 없애버리려고 하는 거예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명성교회가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삼환 목사는 "더 이상 맞을 수 없도록 맞은 거예요.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돼, 잊으면 안 돼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명성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교단은 명성교회 세습을 인정한 총회 재판국의 보고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재판국원 전원을 교체하기로 해 명성교회 세습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가 김삼환 목사 명성교회 비자금 및 비리 사실 수사를 촉구하며 검찰에 명성교회 비리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내 그 귀추도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