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타작마당 실체가 또 다시 폭로됐다. 은혜로교회 신도가 되어 피지섬으로 이주했다가 정신을 차리고 탈출한 A씨가 19일 오전 기독교방송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타작마당 실체를 폭로했다.
A씨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한국으로 나온 신옥주씨 포함하여 신 씨 동생과 과천에서 타작마당을 주도했던 범인들은 잡혔는데 정작 피지에서 잡혀야 할 주범들은 잡히지 않은 상태"라며 "피지에서 잡혀야 할 주범이 7명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A씨는 은혜로교회 타작마당의 폭력성이 격화된 기점이 2014년 피지섬 이주가 시작될 무렵이라고 전하며 은혜로교회가 타작마당을 정당화하는 성경구절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씨에 따르면 은혜로교회 신옥주씨는 '손에 키를 들고 타작마당에서 알곡과 쭉정이를 가린다'는 성경구절로 타작마당의 종교적 폭력성을 정당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교인들이 알곡과 쭉정이인 거죠. 그걸 갈라낸다는 거예요. 그게 타작마당인데 직접 뺨을 쳐서 그거를 견디면 알곡이고요. 도망가면 그 사람은 쭉정이인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타작마당 수법 등에 대해서는 "타작을 한다 하면 단체들끼리 무리지어서 하는데 장소는 가리지 않고 밤 10시부터 한 3시간 정도 그렇게 매일마다 타작마당이라는 걸 했었다"면서 "작은 실수을 하거나 아니면 무슨 말을 잘못했거나 그러면, 그 사람을 가운데로 세운 상태에서 돌아가면서 때리기도 하고 또는 그 사람의 가족이 때리는 경우도 있고. 너무나 비인격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고. 저도 그렇게 매일 밤 타작을 받았다"고 했다.
이 밖에 A씨는 은혜로교회 신옥주 집단에서 의무교육이 보장되어야 할 미성년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강제 노역을 시켰다고 밝혔으며 강제 노역에 동원된 부모들과 떨어진 갓난아이들도 타작마당에서 예외가 없었다는 충격적인 제보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