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은 기독교의 전매특허가 아니다. 스토아주의 영성, 불교영성, 유교영성, 도교영성, 공산주의 영성 등 종교·철학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게 영성이다”
24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미래교회 컨퍼런스 강사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는 영성의 정의 그리고 영성의 종류를 설명하는 것으로 ‘영성과 리더십’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정성진 목사에 따르면 영성이란 자기가 보기에 가장 이상적인 정신을 자기의 정신으로 받아들여 그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자기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모하는 대상을 닮아가는 것이란 말이다.
기독교 말고도 다양한 영성을 제시한 정성진 목사는 또 기독교 영성과 일반 영성의 차이를 설명했다. 정 목사는 “일반영성은 역사적 인물의 인격과 정신과 사상을 본받으려는 인본적인 영성인데 반하여 기독교 영성은 역사적 예수의 정신과 삶을 계승하려는 인본적인 요소 뿐 아니라 오늘 우리 가운데 찾아오셔서 우리와 직접 교제하시는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 관계를 추구하는 수직적이요 하나님 중심적인 영성인 점이 다르다”고 했다.
아울러 “일반영성은 엄격한 자기 훈련과 수양을 통해 자신의 성품을 바꾸려는 인간적인 노력을 강조하는데 반하여 기독교 영성은 성령 안에서 우리에게 임재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으로 교제하고 살아가면서 그분께서 우리 안에 의의 열매, 빛의 열매,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해주신다”고 했다.
▲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의 강연을 듣고자 많은 수의 목회자들과 목회자 지망생들이 자리를 메웠다 ⓒ베리타스 |
일반적으로 양적 혹은 질적으로 부흥하는 교회는 모두 이 영성을 중요시 한다. 그래서 초대교회 뿐 아니라 현대 교회에 이르기까지 이 '영성'은 시대를 초월한 담론이 되어왔다.
하지만 영성을 말하지 않는 목사가 없고, 영성을 강조하지 않는 교회가 없는데 어떤 교회는 부흥하고 어떤 교회는 부흥하지 못한 것일까? 영성의 한 단면을 열정이라고 설명한 정 목사는 “세상에서 제일 골치 아픈 사람은 머리 나쁜 사람이 열심을 내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열심을 낼수록 목표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열정도 중요하지만 영성(열정)의 방향성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정 목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달려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자기실현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하나님을 파는 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영성을 개개인의 문제라고 한다면 리더십은 개개인을 묶어 목표를 향하여 이끌고 가는 정신일 것이다. 이 리더십에 대해 정 목사는 “배를 목적지까지 이끌고 가는 능력”이라며 “배가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 선장에게 요구되는 것은 선원을 잘 이끌 뿐 아니라 상황에 잘 대처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리더십에는 어떤 유형들이 있을까? 정 목사는 △ 노동자형(모든 일을 혼자서 해치운다) △ 감독형(다른 사람들을 감독하고 통제한다) △ 경영자형(권한을 위임하고 동역자팀을 조직해서 운영한다) △ 회장형(전문가팀을 조직해 이끌어간다) △ 사령관형(꿈과 비전을 제시해 이끌어간다) 등으로 리더십의 유형을 분류했고, 이어 리더십의 덕목으로는 융통성, 독창성, 윤리성, 자신감 그리고 지혜와 용기 등을 꼽았다.
또 기독교리더십의 근본정신은 '희생정신'(요10:11)과 '성실성'(시37:3)이라고 한 정 목사는 거룩한빛광성교회 현장의 영성과 리더십으로 ▲ 我死敎會生 ▲ 수도사적 영성 ▲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의 두 날개 ▲ 은사중심적 사역 ▲ 평신도 중심사역 ▲ 개방적 리더십 ▲ 위임리더십 등을 들어 참석한 목회자 그리고 목회자 지망생들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