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학철 교수(신약학)가 이단 사이비에 빠지는 사람의 특징을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교수는 16일 CBS <잘잘법>에 출연해 '이단 사이비에 빠지는 사람의 특징'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이단 사이비의 구조를 분석하고 이단사이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 교수는 먼저 이단과 사이비의 용어부터 구분했다. 전자가 종교적 용어라면 후자는 사회법적인 용어라며 이단의 경우 사회법적으로 처벌이 불가능한 반면 사이비의 경우는 사회법적인 처벌을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우리나라 헌법 체계에서 이단의 활동을 막을 수는 없기에 악의적인 이단, 다시말해 사이비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집단에 대한 경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김 교수는 위법, 탈법, 불법을 구조적으로 저지를 수 밖에 없는 단체인 사이비의 특징을 크게 여섯 가지로 분석하며 사이비 단체의 생리를 해부했다. 그는 첫 째로 사이비 단체의 특징으로 "과장된 위기와 종말론"을 꼽았다. 김 교수는 "왜냐하면 인간은 위기에 민감하다. 위기라 그러면 우리가 안하던 일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특징으로 "어마어마한 위기고 어디에도 구원이 없는 우리는 구원의 길을 갖고 있다"는 식으로 미혹하는 방법을 지목했다. 김 교수는 "더 나아가서 우리만 갖고 있다. 우리 집단에만 구원의 지식과 구원의 조건과 구원의 자원이 있다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 특징으로 "왜 너희들만 구원의 자원과 지식을 갖고 있냐고 물을 때 나오는 답"이라며 "우리를 구원해줄 특별한 지도자가 있다"는 식으로 설명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우리 흔히 말하는 교주. 그 사람을 선생님이라 부를 수도 있다. 목사님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이런 저런 명칭이 많을 수 있다. 그리고 점점 들어가면 "그분은 단지 선생님이 아니라 메시아다" "예수님이다" "재림 얘수다" "성령님이다" 이렇게 호칭이 점점 발전하게 되는데 그런 분이 계시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네 번째로 특징으로 "그 지도자가 중요하기에 그가 세운 단체도 특별하다"며 "구원을 중개하시는 분은 우리 선생님이고 선생님이 만든 이 단체 너무 중요하니까 네가 육체적으로 경제적으로 이른 바 영적으로 모든 걸 다 동원해서 이 분과 이 조직을 지켜야 된다"고 구성원들을 가스라이팅을 한다는 점을 꼽았다.
사이비가 사회법적 처벌을 받는 경우 전형적으로 쓰는 수법을 설명하며 사이비의 다섯 번째 특징도 알렸다. 김 교수는 "우리가 이렇게 하는데 박해가 있어 어떤 핍박이 들어와 왜냐하면 말세에 이런 일이 있기 때문이야 성경에 예언되어 있다. 우리가 지금 그런 일을 당하는 거야. 그러니까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바깥에서 얘기하는 거짓 정보 믿지 말고 우리가 하는 말을 믿어.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거기에 속한 사람들에게 불법, 탈법, 위법 저지르게 하면서 평상시라면 하지 않았던 그 일들을 하게 하고 양심을 마비시키고 자기가 가진 경제적인, 신체적인 자원을 거기에 모두 다 투여하도록 만든다. 이것을 구조적으로 거기에 속한 구성원들의 삶을 유린하고 착취하고 만드는 구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