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목사)가 전국 12개 연회를 이끌 차기 감독을 확정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7회 총회 감독선거가 지난 22일 전국 12개 연회에서 일제히 진행된 가운데, 경선이 치러진 8개 연회와 단독 후보로 등록한 4개 연회의 당선자가 모두 확정됐다. 새로 선출된 감독들은 오는 10월 29~30일 광림교회에서 열리는 제37회 총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연회는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연회 가운데 하나였다. 기호 2번 최우성 목사가 680표(50.37%)를 얻어 667표(49.41%)를 얻은 손철산 목사를 13표 차로 앞서며 당선됐다. 전체적인 득표율 차이가 1%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박빙의 승부였다.
경기연회에서는 부경환 목사가 1,080표(58.10%)를 얻어 임일우 목사를 제치고 당선됐으며, 중앙연회에서는 장학봉 목사가 698표(52.84%)로 정학진 목사를 앞섰다.
동부연회에서는 손학균 목사가 990표(70.06%)를 얻었으며, 남부연회에서는 전석범 목사가 900표(60.69%)로 당선됐다. 충청연회에서는 이성수 목사가 889표(61.82%)를 얻어 새 감독으로 선출됐으며, 호남연회에서는 이길수 목사가 286표(55.43%)로 당선됐다.
삼남연회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유일하게 3파전이 펼쳐졌다. 이원목 목사가 323표(40.99%)를 얻어 이성우 목사와 김복돌 목사를 앞서며 당선됐다. 1위와 2위의 표 차이는 16표에 불과했다.
단독 후보로 등록한 연회에서는 별도의 경쟁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서울남연회는 김한권 목사, 중부연회는 박동찬 목사, 충북연회는 김광일 목사, 미주특별연회는 남강식 목사가 각각 차기 감독으로 선출됐다.
전자투표 참여 크게 늘어
이번 감독선거에서는 전자투표 참여가 크게 증가한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경선이 진행된 8개 연회의 선거권자 가운데 1만1,667명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었으며, 이 가운데 8,058명이 전자투표를 신청해 신청률이 69.1%에 달했다. 이는 2024년 감독·감독회장 선거 당시 전자투표 신청률 37.3%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CBS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전체 투표율은 87.2%로 집계됐다. 과거보다 현장 투표소의 모습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전자투표가 확대되면서 실제 선거 참여는 오히려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리회는 이번 선거에서 국내 도서지역과 전자투표 신청자에게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투표를 실시했으며, 해외 선거권자에게는 이메일을 통한 전자투표를 허용했다.
새 감독들 "화합과 현장 회복" 강조
당선된 감독들은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연회의 화합과 목회 현장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선이 치열했던 연회일수록 선거 이후 구성원들의 화합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선거 과정에서 후보 간 경쟁으로 나뉘었던 연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교회 현장의 어려움을 살피는 것이 새 감독들의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연회 감독은 소속 교역자들의 인사와 교회 행정, 연회 내 각종 사역과 치리 등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새 감독들이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을 실제 목회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2년간 감리교 연회를 이끌 새 리더십
이번에 선출된 12개 연회 감독은 다음과 같다. 서울연회 최우성 목사, 서울남연회 김한권 목사, 중부연회 박동찬 목사, 경기연회 부경환 목사, 중앙연회 장학봉 목사, 동부연회 손학균 목사, 충북연회 김광일 목사, 남부연회 전석범 목사, 충청연회 이성수 목사, 삼남연회 이원목 목사, 호남연회 이길수 목사, 미주특별연회 남강식 목사 등이다.
이번 선거는 감리교회의 지역별 리더십이 새롭게 구성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최근 한국교회가 교인 감소와 다음세대 문제, 목회자의 생계와 이중직, 작은 교회와 농어촌교회의 어려움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새 감독들이 각 연회의 현장 문제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새 감독들은 오는 10월 열리는 제37회 총회에서 공식 취임하며 향후 2년간 각 연회를 이끌게 된다. 선거가 끝난 만큼 이제 관심은 경쟁의 결과를 넘어 각 연회의 화합과 목회 현장 회복, 다음세대 양성, 교회와 지역사회를 향한 감리교회의 역할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에 모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