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가 미얀마의 위기 상황 속에서 청년들의 회복과 리더십을 지원하고, 평화와 공동체 변화를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들과 연대를 강화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가 미얀마의 위기 상황 속에서 청년들의 회복과 리더십을 지원하고, 평화와 공동체 변화를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들과 연대를 강화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CCA는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미얀마 에큐메니칼 연대·동행 프로그램(MESAP, Myanmar Ecumenical Solidarity Accompaniment Programme)의 일환으로 청년 동행 및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위기 속 회복탄력성, 치유와 동행(Resilience, Healing, and Accompaniment Amidst Crisis)'을 주제로 열린 이번 프로그램에는 미얀마 현지와 동남아시아 각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디아스포라 청년 44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CCA 회원교회와 회원협의회, 지역 단체 및 공동체 조직 등을 대표해 한자리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미얀마가 처한 현실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경험을 나누고, 위기 상황에서 공동체의 회복력을 높이는 방안과 청년들이 평화와 희망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함께 모색했다.
특히 프로그램에서는 미얀마의 현재 상황이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개인의 선택과 관계, 일상의 행동이 공동체의 회복과 위기 대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성찰했다.
"회복탄력성은 함께 길러가는 능력"
이번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회복탄력성과 전인적 건강이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위기와 역경에 대응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배우고, '5R' 접근법인 △Response(대응) △Reality Check(현실 점검) △Resource(자원 활용) △Recharge(재충전) △Reframe(관점 전환)을 중심으로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돌아봤다.
교육에서는 어려운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자신의 상태와 현실을 인식하고, 필요한 자원을 찾으며, 충분히 회복한 뒤 상황을 새롭게 바라보는 과정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또한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자기 돌봄, 서로를 지지하는 관계가 지속적인 회복력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점도 다뤄졌다.
참가자들은 회복탄력성을 개인이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능력이 아니라 경험과 의도적인 훈련, 공동체의 지지를 통해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으로 이해했다.
특히 '아가페(Agape)'의 의미를 연대와 동행의 기초로 살펴보면서, 공감과 연민, 상호 돌봄이 위기 속에서 희망을 지속시키고 공동체를 굳건하게 하는 힘이라는 점을 나눴다.
청년 리더십, '다스리는 힘'보다 '함께 세우는 힘'
리더십 개발 역시 이번 프로그램의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참가자들은 리더십을 개인의 권한이나 영향력을 확대하는 개념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고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책임을 감당하도록 돕는 과정으로 성찰했다.
특히 미래 세대를 준비시키고 공동체의 주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협력적이고 참여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깊이 듣기(deep listening)' 역시 중요한 리더십의 실천으로 소개됐다. 참가자들은 상대방의 말을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그 사람의 경험과 감정, 그리고 그가 처한 사회적·공동체적 현실까지 이해하려는 경청의 태도가 신뢰와 공감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
이는 갈등과 분열이 깊어진 사회에서 공동체를 다시 연결하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중요한 역량으로 제시됐다.
성경에서 찾은 청년들의 부르심
프로그램에서는 성경 묵상과 신앙적 성찰을 통해 리더십과 공동체 참여의 의미를 기독교적 가치와 연결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연대와 긍휼, 지혜와 섬김이라는 기독교적 가치가 위기 상황에서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음을 되새겼다.
특히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신 '세상의 소금'과 '세상의 빛'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성찰했다.
이는 청년들이 단순히 위기를 견디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와 공동체 안에서 믿음에 근거한 섬김과 실천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얀마 청년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상처와 어려움을 직면하는 한편, 그 안에서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연대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분열과 절망을 확산시키는 이야기에 맞서며, 희망과 정의, 평화에 기초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CCA는 이번 MESAP 청년 프로그램을 통해 미얀마 청년들이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공동체의 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행하는 한편, 아시아 교회가 청년들과 함께 평화와 정의를 향한 연대를 지속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