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는 구독자 중 담임목사 36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최근 1년 사이 목회 사역 중단이나 휴직을 고려해 본 적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2일 결과를 발표했다.
담임목사 절반 이상이 최근 1년 사이 목회 사역 중단이나 휴직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의 정서적·영적 소진이 개인의 인내나 자기관리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교회와 교단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는 구독자 중 담임목사 36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최근 1년 사이 목회 사역 중단이나 휴직을 고려해 본 적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2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4%가 목회 사역 중단이나 휴직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고려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46%였다. 담임목사 두 명 중 한 명 이상이 목회 지속 여부를 고민한 셈이다.
목데연은 이번 결과가 상당수 목회자가 목회 현장에서 심각한 부담과 소진을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목데연이 미국 한인교회 목회자들의 목회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영적 소진 문제가 확인됐다. 자신의 영적 상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1%가 현재 '소진된 상태'라고 답했다. 이는 '매우 소진된 상태'와 '약간 소진된 상태'를 합산한 수치다.
해당 조사에서는 영적 소진이 충분한 휴식의 부재와 경제적 어려움 등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목회자의 외로움 역시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연구소는 미국 한인교회 목회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영적 소진을 경험하고, 3명 중 1명은 외로움을 겪는 현실을 언급하며 목회자의 정서적·영적 위기가 개인의 인내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기적인 안식 시간을 갖지 못하거나 교회와 가정의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에게서 소진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회자의 번아웃을 영성 부족이나 자기관리의 문제로만 해석하기보다 교회 구조와 지원 체계의 문제로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목데연은 개교회가 목회와 행정, 재정 등 모든 책임을 담임목사 개인에게 집중시키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교회 차원에서는 안식월과 휴가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노회와 총회는 목회자의 쉼과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동료 목회자 모임과 멘토링, 전문 상담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형교회의 재정적 어려움을 덜어 줄 제도적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목회자의 소진은 한 개인의 사역 지속 여부를 넘어 교회 공동체의 건강성과도 연결된다. 담임목사에게 과도한 책임을 지우고 쉼을 개인의 희생에 맡기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목회자의 위기는 교회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목데연은 "목회자의 쉼은 사역을 멈추는 일이 아니라 건강한 목회를 지속하기 위한 교회의 공동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