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안 박사가 2026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강영안 박사(서강대 명예교수)가 기독교 신앙에서 말하는 기적은 자연을 무너뜨리는 사건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이며, 그 절정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이라고 강조했다.
강 박사는 지난 7일 충북 청주서문교회에서 열린 '2026 기독교변증 컨퍼런스'에서 「기적과 세계관 충돌: 자연주의 vs 기독교 세계관」을 주제로 강연했다. C. S. 루이스의 『기적』을 중심으로 자연주의와 초자연주의의 차이를 설명하고 기적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를 제시했다.
강 박사는 "기적에 대한 믿음은 자연법칙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며 "결국 기적에 대한 이해는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세계관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연주의가 자연이 존재하는 전부라고 보는 반면, 기독교의 초자연주의는 자연의 근원에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며 자연이 하나님께 의존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적은 '하나님이 없는 세계'에 갑자기 개입하는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늘 붙드시는 자연 안에서 특별한 일을 행하시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 박사는 과학과 신앙을 대립시킬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이 자연적 원인을 찾는 것은 정당하지만, 자연적 원인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과학적 발견이 아니라 철학적 판단"이라며 "과학과 과학주의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적과 자연법칙의 관계에 대해서는 "기적은 자연법칙을 깨뜨리는 혼란이 아니다"며 "하나님께서 특별한 일을 시작하셔도 그 사건은 세계의 다른 사건들과 관계를 맺는다"고 설명했다.
강연의 중심은 성육신이었다. 강 박사는 C. S. 루이스가 성경의 여러 기적을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이라는 '장엄한 기적'으로 연결한다고 소개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와 세계 안으로 들어오신 성육신이야말로 기독교 신앙이 말하는 가장 크고 근본적인 기적이라는 것이다.
강 박사는 기적 체험 자체를 신앙의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기적을 요구하기보다 기적의 주인을 알 필요가 있다"며 "기적 체험의 유무로 신앙을 평가하기보다 성육신과 십자가와 부활을 우리 믿음의 중심에 두자"고 권면했다.
이어 "우리 삶에 눈에 띄는 기적이 없다 해서 하나님께서 멀리 계시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하나님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일하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은 과학과 신앙을 대립시키기보다 자연의 질서를 존중하면서도 그 근원이신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봐야 하며, 기독교 신앙의 중심을 특별한 기적 체험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 부활에 두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