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는예배에서 김현배 총회장은 기장인들의 화합을 강조했다.ⓒ김정현 기자 |
김현배 총회장은 설교를 준비했지만 그것대로 할 수 없었다며 “누가 누구를 정죄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아무리 우리가 성서 이해하고 화해의 대로 연대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내 형제의 죄를 용납하지 못한다면 이 땅에서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해 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김 총회장은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에게 “나는 죄인기이에 누구를 향해서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사람이다. 내 형제를 용서하고 용납할 때 우리는 진정 화해의 대로를 열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덧붙여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과 화해할 수 있으며 올 한해 기장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고 축복했다.
제 94회 기장총회에서는 익명의 제보자로 촉발된 ‘총장 돈 봉투 사건’이 총장이 선출되기 3개월 전에 있었던 일로 밝혀졌다. 김광집 한신 학원 이사장은 “돈봉투 사건은 사실임을 확인했다” 면서도 그러나 “총장 선임 시초부터 마지막까지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보고했고, 채수일 총장은 총대들의 박수로 인준 받았다.
총무를 총대들이 아닌 노회원들의 손으로 직접 뽑자며 경기중부노회, 서울동노회, 인천노회 등 3개 노회가 헌의안을 올려 관심을 모은 ‘총무 직선제’는 기각됐다. 이 헌의안은 각 노회서 총회 총대를 선출할 때 누가(총회총대) 누구를(총무 후보자)를 선출할지 모르는 상황세서 노회원들의 정확한 의사를 표현할 수 없다는 이유로 헌의 됐으나 총무선거를 지방까지 확대 시키는 것을 우려한 총대들은 이를 기각했다.
중부노회에서 헌의한 건강상 장애가 없는 은퇴 원로 목사가 당회가 아닌 제직회에서 언권회원으로 참석하게 되는 헌의안은 통과됐다. 농촌에서 70세는 청년으로 본다며 전부 일터에서 일하고 있고 평생 교회를 위해 헌신한 장로들에게 재직회에서 언권을 주시는 것이 교회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 주류를 이루었다.
▲제 94차 기장 정기총회가 김현배 총회장의 폐회선언으로 마무리 됐다.ⓒ김정현 기자 |
이번 총회에서는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향린동산 매각’문제와 관련 대구노회에서 헌의한 ‘총회 소유 토지 원상회복 및 총회 공금회서 헌의의 건’도 반려됐다. 헌의안을 올린 대구노회측은 총회가 매각한 향린동산 매매계약서를 허위로 소유권을 이전한 9명으로 부터 원상회복을 헌의 했다. 이에 대다수 총대들은 “당시 공시지가 보다 약 4억원 낮은 저가로 매각하면서 어느 정도 손해는 있었지만 향린동산과 다른 일부 재산을 정리해 크리스천아카데미를 구입해 현재 그 재산가가 100배로 불었다”며 이를 반려했다.
그러나 대구노회측은 대구노회가 안건을 상정하는데 총회가 계속 반려한다면 다시 사회법에 의존하게 될 수밖에 없다며, 대구노회측이 사회법에 호소할 뜻을 밝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마지막 회무 처리에서 남은 안건들을 실행위원회로 넘기고 김현배 총회장의 폐회를 선언으로 제 94회 기장 총회가 폐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