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아태지역 기독청년들 갈등 넘어 평화 논해

이념적, 종교적, 계층적 갈등 그리고 이밖에도 다양한 갈등으로 국가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이 때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기독청년들이 평화를 화두로 한 자리에 모여 평화의 문화를 새로 정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4년에 1번씩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청년학생대회(Asia Pacific Students and Youth Gathering, 이하 ASYG)가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한국 EASYnet 주최로 국내에서 개최된 것.

이들 기독청년들은 이번 모임에서 각국의 갈등의 실태를 보고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평화에 관한 청년들의 희망과 비전 그리고 문제점 등을 공유했다.

UN 정의에 따르면 평화문화란 가치와 태도, 예절로서 삶과 인류, 인간의 존엄성과 폭력에의 대항을 반영하며 개인과 집단의 자유, 공정, 공동체, 관용, 이해의 약속을 말한다.

실태 보고에 앞서 이들은 이런 UN의 정의를 기초로 기독교의 평화문화를 재정의 했다. 이들은 “기독교 평화문화는 삶의 완전성과 치유, 공정성으로서 약속되어 있다”면서 “세계 모든 곳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의식주와 의료를 보장받게 되는 변화된 세상의 현실이며, 그곳에는 전쟁의 두려움이나 타 집단이나 국가로부터의 침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독교 평화문화 정착을 위해 청년학생 영역의 중요성에 동의하고, 평화를 위해 청년학생들이 해야 할 과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 기독청년들은 첫째로 청년학생들이 권력으로부터 벗어나, 그들의 주변에서 어떠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청년학생들은 그들의 시간과 열정, 재능, 지식을 소외된 이웃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동시에 우리 사회의 현실을 폭로하는 대항문화를 창조하는데 탁월하기에 “Catalyst of Social Change: 사회 변화의 촉매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은 청년학생들이 평화 이슈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행동의 전략을 구상하는 플렛폼도 제작했다.

플렛폼에서 이들은 ‘지역과 국가 대륙의 현존하는 에큐메니칼 협동 강화’ ‘타종교와의 소통과 이웃 종교들과 평화문화 만들기 ’ ‘국가별 에큐메니칼 팀 강화’ 등을 통해 평화문화 조성을 위한 청년학생들의 공동 행동의 전략을 구상, 제공했다.

모임에 참석한 왕첸(28, 대만)은 “아시아, 태평양의 각국 청년들이 평화에 관해 의견을 공유하게 돼 정말 유익했다“면서 “다음엔 평화란 대주제 아래 보다 다양한 메뉴얼을 만들어 평화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해 봤으면 좋겠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ASYG의 프로그램인 현장답사에 종교간 대화 분야에 참여했던 그는 “한국은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몇 안되는 평화국가”라면서 "아시아 각국은 종교 분쟁으로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슬람 사원 등을 방문하는 등 현장답사를 통해 종교간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편 사회가 자본주의화 되면서 빈부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홍콩. 이노카(21, 홍콩)는 이번 모임에서 이런 자국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 청소년들의 인식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아시아·태평양의 기독청년들은 평화문화 정착과 관련, 평화에 뒤쳐진 자국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나라 사정에 맞는 개개인의 행동 방침, 교회나 선교회의 행동 방침 등을 세우기도 했다.

YMCA/YWCA/WSCF/CCA/IMCS/IYCS 등 에큐메니칼 기독청년단체들의 연대망인 EASYnet은 아태지역의 기독청년들의 기독자로서의 성찰과 사회적 실천을 격려하고자 매4년 아시아태평양청년대회(ASYG)를 개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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