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의 청소년 선교 고민, 정책포럼 열어

  ▲ NCCK 청년학생 선교연구와 협력위원회가 10일 청소년 선교 정책 포럼을 열었다ⓒ오유진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청년학생 선교연구와 협력위원회가 10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교회가 청소년을 만났을 때’란 주제로 청소년 선교 정책 포럼을 열었다.

이날 발제에는 ‘청소년 선교를 위한 문화이론과 청소년교육:기독교 문화교육을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손원영 교수(서울 기독대학 기독교교육학과)가 ‘청소년 선교(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신앙교육과 삶의 교육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장운석 목사(배재고등학교 교목실장)가 나섰으며, 청소년 담당 목회자 김영신 목사(동숭교회 청소년부 담당목사)와 청소년 선교단체 실무자 박현동 목사(십대지기), 향린교회 김명진 학생(화정중 2)이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장운석 목사는 발제에서 “꿈이 없는 아이들의 세계, 그곳에 교회의 설 자리는 없다”며 “(청소년들에게 교회는) 바른 삶의 길을 안내하는 복음(기쁜 소식)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교회의 미래는 청소년들에게, 또 그들의 변화되어야 할 미래에 있다는 얘기다.

장 목사에 의하면 현재 개신교의 신앙교육에 대해 학교 수업형 일방적 주입교육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교회 제도와 권위주의로 뭉쳐진 관료화에 있다. 교회가 눈앞의 수치적인 성장에만 몰두하며 청소년들이 성숙된 신앙인으로써 성장해 교회에 헌신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청소년들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교회조직에 구색맞추기 형식으로 소속시켜 교회의 필요에 따라 이리저리 내몬다”며 신앙교육에 대한 정확한 비전이 부재한 교회의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교육목회에 대한 비전 부재와 함께 전문가 부족, 교회 출석 청소년과 지역 청소년에 대한 배타성을 현 신앙교육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장 목사는 신앙교육의 바람직한 대안으로 ▲찬양집회 등 감동을 주는 문화선교 ▲잠재된 능력을 극대화하는 교육선교 ▲타종교에 속한 청소년들과의 문화축제 등을 통한 에큐메니칼 청소년 연합활동 등을 제시했다. 또 그는 “(미션스쿨에 속한 청소년의 경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숙을 위한 개인적, 신앙공동체적, 사회적 차원으로의 영성교육을, (국.공립학교에 속한 청소년의 경우) 주체적 종교체험을 통한 대화와 만남, 그리고 소통으로 청소년의 전인적 인격형성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목사는 “대한민국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공교육의 자유경쟁에 이미 노출되어 심각한 인간성 상실의 위기 속에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 가운데 교회는 방관하거나 위기를 심화시키는 광풍을 쫓을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숨을 트이게 하며 전 우주를 통찰하는 열린 지성과 감성을 가진 꿈의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청소년선교를 위한 문화이론 청소년 교육’이란 주제로 발제한 손원영 교수는  “지금의 청소년들에 대한 선교와 기독교교육 방식은 기존 성인들이 생각하는 방식, 곧 전통적인 방식을 연역적으로 그들에게 적용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청소년은 다문화와 정보화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집단”이라며 “따라서 현재 청소년들이 향유하는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을 통해 청소년 문화를 진단하고, 그 토대 위에서 바람직한 우리의 선교와 교육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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